K-라면, 상반기 해외서 5천억 어치 팔렸다
K-라면, 상반기 해외서 5천억 어치 팔렸다
  • 강나리
  • 승인 2022.08.0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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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20%↑…또 최대치 경신
코로나로 간편식 수요 늘어나
K-콘텐츠 세계적 열풍 영향도
한류 확산 등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라면 수출액이 20% 가까이 뛰며 역대 최대치를 또다시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관세청과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1~6월 라면 수출액은 3억8천340만달러(약 4천976억원)로 기존 최대치였던 지난해 상반기(3억1천969만달러)보다 19.9% 증가했다.

국가별 수출액을 보면 중국(9천191만달러), 미국(4천786만달러), 일본(3천32만달러), 대만(1천483만달러), 필리핀(1천477만달러), 태국(1천460만달러), 말레이시아(1천304만달러), 호주(1천277만달러), 캐나다(1천159만달러), 네덜란드(1천130만달러) 등 순이었다.

라면 수출은 지난 2015년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코로나19가 대유행한 지난 2020년 상반기 라면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7.4%나 급증했었다.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각국에서 외부활동이 제한되면서 라면을 포함한 간편식 수요가 커진 점이 라면 수출 호조의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더해 드라마, 영화, 예능 프로그램 등 ‘K-콘텐츠’가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식 자체에 대한 관심이 커진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20년에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이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히 기생충에는 농심 라면으로 만든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가 등장해 외국에서 큰 관심을 얻은 바 있다.

지난해 상반기 라면 수출액 증가율은 5.8%로 다소 주춤했으나 올해는 다시 20%가량 증가했다.

식품업계에서는 코로나19의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전환 국면에서도 라면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라면이 외부활동 제한으로 일시적인 인기를 누렸던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한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K-콘텐츠의 인기에 많은 나라에서 K-푸드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현지 대형 유통채널에서 한국 라면을 취급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 라면 회사들은 해외에 공장을 두고 현지에서 직접 라면을 생산해 판매하기도 해, 세계 판매액 규모는 수출액보다 더 클 수 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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