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수성 주차장 유료화 갈등
호텔수성 주차장 유료화 갈등
  • 정은빈
  • 승인 2022.08.07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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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측 “무료 장기주차로
치명적 수준 경영상 손해”
구청 “증축 인가에 따른
무료 개방 협약 이행하라”
대구 수성구 호텔수성 주차장. 호텔수성이 그동안 무료 개방해 온 주차장을 지난달 유료화하면서 수성구청과 갈등을 빚고 있다. 정은빈기자
대구 수성구 호텔수성 주차장. 호텔수성이 그동안 무료 개방해 온 주차장을 지난달 유료화하면서 수성구청과 갈등을 빚고 있다. 정은빈기자

 

대구 수성구 수성못 인근 호텔 주차장 유료화를 두고 수성구청과 호텔 입장이 부딪치고 있다.

수성구청은 7일 “지난달 3차례 호텔수성으로 ‘주차장 무료 개방 협약’ 이행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수성구청과 호텔수성에 따르면 호텔수성은 지난달 11일 주차장을 유료화했다. 앞서 양측은 지난 2014년 호텔 부설주차장 무료 개방 등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수성구청은 당해 11월 호텔수성이 협약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호텔수성 증축사업(도시계획시설사업)을 인가했다.

이 내용은 호텔수성 증축 이후 교통량 급증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됐다. 양측은 행사가 없는 때 호텔수성 주차장을 주변 상인과 주민들을 위해 무료 개방하기로 하면서, 협약서에 이행 기한을 명시하지 않았다.

호텔수성은 이후 2015년 9월 건축허가를 받아 2018년 8월 컨벤션센터(현 수성스퀘어) 공사를 마쳤고, 2019년 11월에는 신관을 준공했다. 동시에 상호 협약에 따라 주차대수 1천여 대 규모의 호텔 부설주차장을 전면 개방해 왔다.

그러나 지난달 11일 새 주차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주차요금을 받기 시작했다. 호텔수성은 최초 30분 주차에 1천500원, 초과 시 10분당 500원을 부과하고 있다.

호텔수성 관계자는 “평균적으로 주말에 예식이 10건 이상 진행되는데, 외부 방문객 차량 등으로 주차 통로가 혼잡해지는 문제가 반복됐고 사고도 자주 발생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주차장 유료화를 전면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차장 개방 이후 수성못 방문객과 다른 시설 이용객 등 불특정 다수의 장기 주차로 인해 주차장 기능이 마비되는 문제를 장기적으로 겪었고, 호텔 건물 임대업장 운영에 지장이 생기는 등 치명적인 수준의 경영상 손해를 봤다고 호텔 측은 호소했다.

반면 수성구청은 호텔에서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약속을 어기고 있으며, 당초 사업을 인가해 주는 조건이었던 만큼 협약을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주차장 유료화 현수막을 보고 협약 이행 요청서를 보냈지만 호텔에서는 답변이 없었다”면서 “시민과의 약속이니 지켜 달라고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 우선 공문 등으로 이행을 계속 요청하고, 필요 시 추가 대응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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