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주호영 비대위’ 가닥…내일 의총서 추인할 듯
與 ‘주호영 비대위’ 가닥…내일 의총서 추인할 듯
  • 류길호
  • 승인 2022.08.0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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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주말 막바지 의견 수렴
당 내홍 수습·국정 뒷받침 과제
중진의원 모임 참석하는 주호영, 서병수 의원. 연합뉴스
중진의원 모임 참석하는 주호영, 서병수 의원. 연합뉴스

이번주 출범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에 대구 출신 5선 중진인 주호영 의원이 인선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7일 확인됐다.

당내 최다선 중 한 명인 주 의원은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대표 권한대행을 지내는 등 당 지도부 경험이 있고 계파색이 옅은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비상 상황’인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는 것이다. 주 의원은 비대위 출범 시 ‘관리형’이 아닌 ‘혁신형’ 비대위를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당내 의원들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한 결과, 주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주 의원이 비대위원장으로 유력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번 비대위원장 물색 과정에서 여당인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 간 의견조율도 자연스레 이뤄지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예정대로 출범하게 될 경우 ‘주호영 비대위’는 내홍에 휩싸인 집권여당을 수습하면서 지지율을 회복, 윤석열 정부의 국정동력을 뒷받침해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를 안게 된다. 전당대회 개최 시기 및 임기 등 여권내 차기 권력지형 재편을 위한 룰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권 대행은 오는 9일 오전 9시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당헌 개정안을 의결한 뒤 곧바로 의원총회를 열어 비대위원장 인선을 공개하고 의원들의 추인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다시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원장 임명 건을 의결,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최대 관심사인 비대위 활동 기간과 비대위원 구성 문제는 비대위 출범 후 비대위원장이 당 소속 의원 등과 논의를 거쳐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 활동 기간을 두고는 조기 전당대회를 염두에 둔 ‘2개월’과 정기국회를 마무리한 뒤 내년 초 전당대회를 염두에 둔 ‘최소 5개월 이상’으로 의견이 나뉘는 가운데, 후자에 좀 더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비대위 활동 기간은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개최 시점과 맞물려 있어 민감한 문제다.

내년 초 전당대회가 열릴 경우 내후년 총선 공천권을 갖는 2년 임기 당 대표를 선출하게 된다.

비대위원은 최대 14명까지 둘 수 있으나, 신속한 의사결정 등을 위해 과거 비대위 때와 마찬가지로 9명 이내의 한자릿수로 구성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비대위에 친윤계가 얼마나 참여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다만 당장 이준석 대표가 전국위 의결로 비대위 체제가 확정될 경우 가처분 신청 제기를 검토하는 등 법적대응을 불사하고 있어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당 상임전국위원회가 비대위 전환을 추인한 지난 5일 “가처분은 거의 무조건 한다고 보면 된다”며 “직접 법적 대응 하겠다. 강제 해임 위기에 처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7일 페이스북에 “기자회견은 8월13일에 한다”고 알렸다.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하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후 관련 입장을 밝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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