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사진)이 8일 자진 사퇴할 것으로 전해졌다.
'만 5세 입학' 학제개편안을 둘러싼 혼선 등에 따른 사실상의 경질로 보인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부총리가 오늘 중 사퇴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면서 "모든 국정동력이라는 게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 아니겠느냐. 국민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며 "그런 문제들도 (집무실로) 올라가서 살펴보고,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하겠다"고 말했다.
'박 부총리 자진사퇴 이야기도 나오고, 여론조사 지지율은 하락세다. 인적쇄신과 관련해 어떠한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따른 것으로, 사실상 쇄신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됐다.
박 부총리는 지난달 29일 윤석열 대통령의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논의된 학제개편안에 이어 '외국어고 폐지' 방안까지 논란이 되면서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대통령실은 새 정부 출범 후 처음 발표한 교육 정책을 둘러싼 혼선이 계속되고 학부모와 교육계의 사퇴 요구가 이어지자 윤 대통령도 경질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부총리는 지난달 4일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은 채 대통령 임명 재가를 받았다.
박 부총리는 새 정부 국무위원 중 처음 낙마한 인사다.
장관 후보자까지 포함하면 김인철 교육부총리 후보자,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4번째다.
박 부총리 경질에 이어 대통령실 참모진 일부 개편 등 추가 인적쇄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