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수리·도색·타일작업 진행
봉사활동 11년째, 지역민 호응
영남대 건축학부 학생들이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펼쳐 지역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학생들이 건축 관련 전공 역량을 살려 농어촌 등 주거 취약 지역의 환경 개선을 위한 봉사활동에 나선 것이다.
영남대 건축학부는 2012년부터 ‘농촌 집 고쳐주기’ 대학생 봉사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 매년 여름방학이면 10일 내외의 일정으로 지역 농촌 마을 등에 체류하면서 주거 취약계층을 찾아 노후주택의 개보수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올해는 지난 7월 초 약 40명의 학생들이 열흘간의 일정으로 경상북도 포항시 청하면 청계리 일원 마을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은 사전에 봉사활동 대상 가구를 일일이 방문해 현장답사하고, 마을 주민을 직접 만나 의견을 듣고 수리 방향을 잡았다. 청계리 마을 일대 십여 가구를 선정해 직접 수리할 집의 도면을 그리고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해 봉사활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열흘간의 봉사활동 기간 내내 노후 된 부분의 철거와 수리, 도색부터 배관 공사와 타일작업, 재래식 화장실을 수세식 화장실로 개조하는 작업 등 전문적인 작업까지 손수 진행했다.
건축학부 권동구(24, 5학년) 학생회장은 “제가 가진 재능을 나눌 수 있어 뿌듯하기도 하고, 학교에서 배운 전공 지식을 현장에서 활용해보고 스스로 공부하면서 실무 역량도 키울 수 있는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영남대 건축학부 학생들은 2012년부터 이어온 농어촌 집 고쳐주기 재능기부 봉사활동으로 장관 표창을 비롯해 농어촌공사장 표창, 한국농촌건축학회장 표창, 다솜둥지복지재단이사장 표창 등 정부와 유관 기관으로부터 다수의 표창을 수상하며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