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산불 피해지역에 ‘적십자 숲’ 생긴다
울진 산불 피해지역에 ‘적십자 숲’ 생긴다
  • 한지연
  • 승인 2022.08.0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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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산양 서식지 일대
먹이 불 타 산양 서식 관찰 안돼
연말까지 5억 목표 모금 캠페인
2023년 4월부터 조성할 계획
경북을 비롯한 전국 산불 피해지역 등 산림생태복원을 위한 대국민 모금캠페인이 진행되는 가운데 오는 2023년 울진군 북면 덕구리 일대에 ‘적십자 숲’이 조성될 전망이다.

천연기념물 제217호인 산양 서식지 일대 숲 조성으로 생태복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8일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등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추진 중인 산불지역 산림생태복원 대국민 모금캠페인에서 지난 7월 말 기준 모금액은 1억1천174만8천920원이다. 캠페인은 오는 12월 말까지 5억 원 모금액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기후 및 환경위기와 미래세대를 위한 환경보호대한적십자사 정관를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모금플랫폼(네이버해피빈, 홈페이지, 체리 앱)에서 전개된다. 기업 연계를 통해 기부자를 확보하고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믹스를 통한 정기후원 확대 기반을 마련해 이뤄진다.

모금액은 내년도 산림청 산하 단체에 전달돼 숲 복원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산불피해지 산림생태복원 프로젝트 개발, 백두대간 등 산림생태복원 대국민 참여 협력사업 발굴 등에 쓰인다.

특히 경북 울진군 북면 덕구리 일대 산양 서식지에 적십자 숲을 조성한다. 2023년 4월부터 조성할 계획으로 산림청과 협의 후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질 방침이다.

울진 산불은 지난 3월 발생해 피해 면적 1만4천140㏊, 피해액 1천717억 원, 복구비 3천9억 원 등 역대 최대 피해를 냈다. 당시 화마는 덕구리 일대 등을 휩쓸어 산양 서식지를 위협했다.

지난 달 녹색연합은 울진 산불 이후 3~5월 사이 지역 내 산양서식지에서 산양이 전혀 관찰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먹이 식물이 불에 타는 등의 이유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산불 이전에는 산양의 서식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던 임도와 국도변 곳곳에서 산양의 분변자리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새 서식지를 찾는 중 도로 근처까지 내려오는 개체들이 많아져 로드킬 위험이 높다는 설명이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4월 18일 산림청과 5년 동안의 생태복원 중장기 계획 수립에 대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한 바 있다.

협약은 산림생태복원 대국민 캠페인 상호협력을 통해 자연적·인위적으로 훼손된 산림의 생태적 복원에 대한 대국민 공감대 형성 및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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