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시리즈로 가는 길…우상혁, 11일 새벽 모나코 대회서 점프
파이널시리즈로 가는 길…우상혁, 11일 새벽 모나코 대회서 점프
  • 승인 2022.08.0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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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미소 속에 감춰온 부담감을 내려놓고 ‘즐거운 대결’을 준비한다.

“무조건 우승”을 다짐했던 2022년 실외 세계선수권대회와 달리 “큰 숙제를 끝냈으니 즐기면서 뛰겠다”고 했지만, 우상혁은 모든 대회에서 ‘우승 후보’ 타이틀을 안고 주로에 선다.

우상혁이 출전하는 세계육상연맹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가 한국시간 11일 오전 2시 45분에 열린다.

지난 7월 19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7을 뛰어 2m35의 우상혁을 제치고 대회 3연패를 달성한 무타즈 에사 바심(31·카타르)도 모나코 경기에 출전한다.

도쿄올림픽에서 바심과 공동 1위에 오른 장마르코 탬베리(30·이탈리아)도 함께 경쟁한다.

한국 육상에 사상 첫 실외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선물한 우상혁은 23일 만에 바심, 탬베리와 재대결한다.

우상혁은 7일 출국하며 “바심, 탬베리 등 세계 정상급 점퍼들과 다시 재밌게 대결할 생각”이라고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전지훈련을 시작할 때부터 “한국 육상 최초의 기록을 써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꼈던 우상혁은 3월 20일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선수권 우승(2m34), 5월 14일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우승(2m33), 7월 19일 세계선수권 2위(2m35) 등 그동안 한국 육상에서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쾌거를 연이어 이뤘다.

우상혁은 “유진 세계선수권이 끝난 뒤 금메달을 놓쳐 아쉬우면서도 ‘큰 숙제는 마쳤다’라는 안도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부담감을 떨쳐 낸 우상혁은 더 가볍게 뛸 수 있다.

그는 “즐겁게”를 강조하면서도 ‘2022시즌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의욕도 드러냈다.

한국 육상 역사에 길이 남을 ‘찬란한 2022년’을 보내고 있는 우상혁이 올해 마지막으로 치를 국제대회는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시리즈다.

올해 다이아몬드리그는 총 13개 대회가 열린다. 12개 대회에서 랭킹 포인트로 순위를 정해 ‘챔피언십’ 격인 13번째 대회에서 ‘최종 승자’를 가린다.

각 대회 1∼8위는 승점 8∼1을 얻는데, 남자 높이뛰기에서는 다이아몬드리그 랭킹 포인트 순위 상위 6명이 9월 8∼9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파이널 시리즈’에 출전한다.

올해 다이아몬드리그에서 파이널 시리즈를 제외하고, 남자 높이뛰기 경기가 열리는 대회는 총 5개다.

이미 3개 대회(도하, 버밍엄, 로마)를 치렀고, 모나코와 로잔(8월 27일) 대회에서 남자 높이뛰기 경기를 편성했다.

5개 대회 랭킹 포인트를 합산해 취리히 파이널 시리즈에 나설 6명을 결정한다.

우상혁은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이었던 도하 대회에서 우승해 8점을 얻었다. 하지만, 버밍엄과 로마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현재 우상혁의 다이아몬드리그 랭킹 포인트 순위(8점)는 6위다.

장고 로벳(30·캐나다)과 탬베리가 15점, 노버트 코비엘스키(폴란드)가 13점으로 1∼3위를 달리고, 주본 해리슨(12점), 셸비 매큐언(9점·이상 미국)이 우상혁보다 많은 포인트를 쌓았다.

우상혁처럼 도하 다이아몬드리그에만 출전해 당시 2위를 한 바심은 7점으로 8위다.

17∼18점에서 상위 6가 결정될 것으로 보여, 우상혁은 모나코와 로잔 두 차례 대회에서 10점 정도를 얻으면 무난히 파이널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다.

우상혁은 세계육상연맹이 약 12개월 동안 경기 결과를 점수화해서 순위를 매기는 ‘월드랭킹’에서 1천388점으로 1위에 올랐다. 출전한 대회마다 꾸준하게 성적을 냈다는 의미다.

우상혁에게 모나코와 로잔 대회 ‘포인트 10점 추가’는 어렵지 않은 숙제다.

우상혁은 “그동안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시리즈를 유튜브로 봤다.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주요 국제대회인 파이널시리즈에서 즐겁게 경쟁하고 싶다”며 “파이널시리즈 진출을 위해 모나코 대회에서 최대한 높은 포인트를 따는 게 중요하다. 순위 싸움을 해보겠다”고 했다.

모나코 대회 남자 높이뛰기에는 우상혁, 바심, 탬베리 등 ‘현역 빅3’ 외에도 유진 세계선수권 3위 안드리 프로첸코(우크라이나), 매큐언, 해리슨, 로벳, 해미시 커(뉴질랜드), 브랜던 스타크(호주), 요너선 카피톨닉(이스라엘) 등 10명이 출전한다.

다른 종목에도 주목할 선수가 많다.

세계선수권 여자 100m에서 5차례나 우승한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와 유진 세계선수권 100m 2위이자, 200m 1위 셰리카 잭슨(이상 자메이카)이 100m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남자 200m 1∼3위 노아 라일스, 케네스 베드나렉, 이리언 나이턴(이상 미국)도 모나코 대회에서 재대결한다. 노아 라일스의 동생 조지퍼스 라일스와 유진 세계선수권 400m 챔피언 마이클 노먼(이상 미국)도 200m에 출전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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