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비대위 ‘주호영號’ 출항
국힘 비대위 ‘주호영號’ 출항
  • 류길호
  • 승인 2022.08.0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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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위, 비대 위원장 선출
朱 “與, 심각한 신뢰 위기
갈등·분열 조기 수습할 것”
주호영-비대위원장취임기자회견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후 국회에서 비대위원장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9일 전국위원회를 개최하고 5선의 주호영 국회의원(대구 수성갑)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비공개 화상 의원총회에서 주호영 의원을 추대했고, 주 의원이 소속 의원들의 동의를 전제로 수락했다. (관련기사 참고)

이후 전국위 회의에서 주 의원을 비대위원장에 임명하는 안건이 통과되면서 ‘주호영 비대위’ 출범이 막을 올렸다.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된 주호영 의원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여당은 심각한 신뢰 위기에 처해 있다”며 “갈등과 분열을 조속히 수습하겠다”고 말했다.

주 비대위원장은 “당 혁신을 적극 추구하며, 혁신위 활동도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민심과 괴리된 정부 정책을 과감히 시정하고, 정부와도 조율과 견제 기능을 갖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기에 정상적 지도체제를 구축하겠다”면서 “당원들의 중지를 모아 일정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집권 100일도 되지 않은 여당이 리더십 위기를 맞아 비대위로 전환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서 출항하는 ‘주호영 호(號)’는 극심한 당 내홍을 수습하고 여권 지지율이 연일 추락하는 상황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야 할 과제를 안았다.

또한, 윤석열 정부의 국정 동력을 되살려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를 맡게 됐다.

당장 이준석 대표 측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포함한 총력 저지에 나서면 비대위는 출범과 동시에 법정 공방의 고비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

비대위 체제에 반대해온 내부 목소리도 다독여야 한다.

오는 28일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뽑는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정기 국회를 앞두고 대여(對與) 공세를 예고하고 있어 이를 막아 내야 하는 과제도 놓여 있다.

특히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안정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임무는 이번 비대위의 최대 과제로 꼽힌다.

이미 전대 개최 시기 등을 둘러싸고 당권 주자들 간 신경전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서 자칫 당내 권력 투쟁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섬세한 관리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전대 개최 시점과 맞물린 비대위 활동 기간을 두고 ‘2개월’과 ‘최소 5개월 이상’에 대해서는 당원들의 중지를 모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원 구성도 각계의 대표성과 원내·원외를 골고루 안배해야 하는 문제와 친윤(親尹)계를 얼마나 참여시킬지도 과제로 남는다.

비대위원은 최대 14명까지 둘 수 있으나, 신속한 의사결정 등을 위해 과거 비대위 때와 마찬가지로 9명 이내의 한 자릿수로 구성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비대위원 구성은 지명 후 상임전국위원회 의결까지 신속하게 진행해 늦어도 정부 출범 100일을 맞는 17일 전엔 당 수습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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