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로 휴가 떠나는 2030
시골로 휴가 떠나는 2030
  • 김수정
  • 승인 2022.08.0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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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코로나 재확산 영향
적은 경비·한적한 분위기 이점
직장인 최민주(여·27·대구 달서구)씨는 오는 9월 초 친구 3명과 경북 청도로 1박 2일 ‘촌캉스’(村+바캉스)를 떠날 계획이다. 최씨는 “어디로 여행을 떠날까 고민하다가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곳으로 떠나기로 결정했다”며 “친구들과 몸빼 바지 인증샷도 찍고, 논길을 걸으며 시원한 바람도 쐬고 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물가 상승 등 영향으로 올 여름휴가 기간 국내 여행지로 눈길을 돌리는 여행객이 늘고 있다. 특히 시골의 여행 명소를 찾아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기는 ‘촌캉스’도 2030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추세다.

중소도시 여행을 계획한 시민들은 촌캉스의 이점으로 저렴한 여행경비와 한적한 분위기 등을 꼽았다.

이달 말 연인과 강원도 영월로 여행을 다녀올 예정이라는 직장인 김윤기(31)씨는 “본래 해외여행을 생각했다가 코로나 확진자도 다시 늘어나고, 물가도 너무 올라 조용한 곳으로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면서 “숨겨진 여행 명소들도 찾아보면서 바다와 별도 보고 올 생각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촌캉스의 이점은 조용하고 한적한 논밭을 보면서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편히 쉴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눌렸던 여행 수요가 회복되며 최근 국내 농촌 관광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이 최근 발표한 ‘농촌 관광에 대한 국민의 인식 변화’ 조사에 따르면 농촌 관광에 대한 긍정 여론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2020년 20%까지 낮아졌다가 올해 80%까지 늘어났다.

농촌 내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가 따랐던 지난 2020년과 달리 사적 모임 인원 제한 해제 등 방역 조치가 완화되며 농촌관광에 대한 여론이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게 농정원의 설명이다.

농촌 관광과 관련된 주요 키워드도 변화했다. 2020년에는 거리두기·코로나·안전 등이 주요 검색 키워드였지만 올해에는 건강이나 촌캉스 검색량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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