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유산소 운동, 암세포 증식 억제”
“고강도 유산소 운동, 암세포 증식 억제”
  • 남승현
  • 승인 2022.08.0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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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체육학부 지현석 교수팀
‘근육에 암 없다’ 호기심에 출발
최대 심박수 90% 달하는 운동
대장암세포 증식 20%까지 억제
사진=영남대

고강도 유산소 운동이 암세포 증식 억제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9일 영남대에 따르면 체육학부 지현석 교수(사진)는 최근 고강도 유산소 운동의 암세포 증식 억제에 관한 연구를 통해 최대 심박수의 90%에 달하는 고강도 유산소 운동이 어떻게 대장암세포 증식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지에 대해 제시했다.

연구팀은 동물실험 중 △운동을 하지 않은 건강한 군(그룹) △고강도 유산소 운동을 한 건강한 군 △운동을 하지 않은 암 걸린 군 △고강도 유산소 운동을 한 암 걸린 군 등 총 4개의 그룹을 관찰했다. 이 가운데 고강도 유산소 운동을 한 그룹은 이틀에 한 번 꼴로 운동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 네 그룹의 근육 유전자 발현상태를 분석해 고강도 유산소 운동에 의해 조절되는 골격근에서 유래하는 4개의 암 억제 인자를 찾아냈다.

이 암 억제 인자의 발현조절을 통해 대장암세포의 증식을 20%까지 억제시킬 수 있다는 것을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초기 연구 디자인 단계에서 유산소운동을 통해 체력을 키워놓은 상태의 마우스(생쥐) 암모델을 만들고 실험을 수행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운동의 생활화’에 대한 효과 검증을 위해서다.

지현석 교수는 “심근으로 이뤄진 심장에 암이 발생하지 않는 것처럼 ‘근육에는 암이 없다’라는 호기심이 연구의 출발이었다”며 “이번 연구 결과로 운동의 생활화, 최적 운동의 필요성과 효과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이번에 찾아낸 골격근 유래 암 억제 인자가 운동프로그램 개발, 신약개발후보물질 발굴, 임상시험 등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구는 영남대 지현석 교수가 제1저자 및 교신저자,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김유식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고강도 유산소 운동에 의한 골격근 유래의 암 억제 인자를 조절하는 메카니즘과 관련하여’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저명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몰레큘러 바이오사이언스’에 게재됐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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