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호우 피해 “국민께 죄송한 마음”
尹 대통령, 호우 피해 “국민께 죄송한 마음”
  • 이창준
  • 승인 2022.08.1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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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회의서 근본 대책 주문
“저지대 지하 주택 피해 뻔해
홍수 위해 경고시스템 구축
인명·재산피해 최소화 추진
오 시장과 배수조 설치 논의
2차 피해 발생 않도록 대비”
옹벽붕괴현장찾은윤석열대통령
옹벽 붕괴현장 찾은 尹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동작구 극동아파트 옹벽 붕괴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집중호우 피해와 관련,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불편을 겪은 국민께 정부를 대표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하천홍수 및 도심침수 관련 대책회의’에서 “향후 이런 기상이변이 빈발할 것으로 보고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전날 관악구 신림동 침수 사망사고 현장 방문을 언급하며 “저지대 침수가 일어나면 지하 주택에 사는 분들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는 불 보듯 뻔한 것”이라면서 “국가 하천과 수계 관리 시스템이 있기는 하지만,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해 국가의 모든 물길에 대한 수위를 늘 모니터하고 시뮬레이션해서 즉각 경고 체계를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관계 부처와 지자체가 국가·지방하천 본류와 지류를 종합적으로 아우르는 물길에 대한 ‘홍수 위해 경고시스템’을 구축해 국민 인명과 재산피해의 최소화를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인공지능(AI) 홍수 예보 등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물 재해 예보·대응 체계를 구현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과거에 준비했다가 시 행정권이 바뀌면서 추진하지 못했던 배수조와 물 잡아주는 지하터널 등도 광범위하게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계속 폭우 예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막아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내각은 자치단체와 적극 협력해서 복구상황을 실시간 확인하고 지자체가 필요로 하는 예산과 인력을 신속하게 지원해주기를 바란다”고 지시했다.

아울러 “지자체와 적극 협력해 이번 폭우의 피해를 입고도 손을 쓰지 못하고 있는 취약 계층이 없는지 세심하게 살피고 이분들이 일상에 신속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잘 살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과거 사례 비춰서 대응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예상보다 더 최악을 염두에 두고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 안전에 대해서 국가는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이 점을 모든 공직자께서 꼭 알고 계셔야 할 것 같다”고 당부했다.

회의 중에는 산림청장, 소방청장등으로부터 재난 대비 대책을 보고 받았다. 국방부에는 “군이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해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모든 공직자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필요한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며 “중앙정부, 지자체, 군 등 모두 힘을 합쳐 국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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