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무실점·2승…오승환, 끝판대장 위용 되찾나
8월 무실점·2승…오승환, 끝판대장 위용 되찾나
  • 석지윤
  • 승인 2022.08.1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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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세 차례 등판 무실점 호투
3이닝 동안 피안타 단 하나 뿐
박진만 감독 대행도 계속 신뢰
삼성 라이온즈 ‘돌부처’ 오승환(40)이 이번달 들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며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오승환은 지난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0차전 2-2로 팽팽한 10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이어지는 10회말 피렐라의 끝내기 안타가 나오며 오승환은 승리투수가 됐다. 오승환의 시즌 4승째. 오승환은 이번달 들어 세 차례 마운드에 올라 2승을 챙겼다. 3이닝 동안 내준 안타는 단 하나. 등판한 경기 모두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지난달까지 오승환은 부진한 모습으로 삼성의 연패 기록 경신에 적잖은 지분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달 9일 SSG 랜더스전, 12일 kt wiz전, 22일 키움 히어로즈전 등에서 3피홈런을 허용하는 등 3경기 연속 블론 세이브를 저질렀다. 31일 롯데전 역시 블론하며 팀의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이 탓에 한동안 마무리 자리를 후배들에게 넘겨주고 컨디션 회복에 주력했다. 지난달 27일 포항 한화전에선 오승환에게 이례적으로 6회에 마운드에 오르기도 했다. 오승환이 7회 이전 마운드에 오른 것은 부상에서 복귀한 2010년 6월 17일 부산 롯데전 이후 4천423일만. 오승환으로서는 다소 굴욕적일수도 있었던 처사.

하지만 오승환은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기량을 회복하는데 주력했다. 선수 시절부터 곁에서 오승환을 지켜봐온 박진만 삼성라이온즈 감독 대행 역시 그에 대한 신뢰를 거두지 않았다.

박 감독대행은 부임 후 취재진으로부터 오승환의 보직에 대한 질문을 받자 “삼성 마무리는 오승환이니까 단기간 컨디션에 크게 좌우하지 않고 신뢰할 생각이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승환 역시 10일 경기를 마친 뒤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코칭 스태프분들이 믿어주셔서 힘내서 던지고 있다”며 “시즌이 아직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컨디션을 끌어올린 오승환이 다시금 이전의 ‘끝판대장’의 위용을 되찾아 삼성의 순위경쟁에 기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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