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안동·임하댐 물 대구 식수원 합의, 천지개벽 낭보다
[사설] 안동·임하댐 물 대구 식수원 합의, 천지개벽 낭보다
  • 승인 2022.08.1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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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취수원의 구미(해평취수장) 이전을 두고 대구-구미가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안동댐·임하댐 물을 대구 식수원으로 활용키로 합의했다는 낭보다. 1991년 낙동강 페놀 유출 사건 이후 30년이 넘게 이어져 온 대구 취수원 구미 이전문제를 끝장내겠다는 것이다. 대구 취수원 정책에 천지개벽의 희소식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1일 대구시청에서 권기창 안동시장을 만나 ‘낙동강 상류댐 대구 식수원 활용방안(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에 대해 논의하고 낙동강 상류댐의 깨끗하고 풍부한 원수를 대구시가 이용하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대구시의 낙동강 취수원을 문산·매곡에서 상류인 구미 해평으로 옮기는 것을 골자로 한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을 백지화하고 대신 안동댐·임하댐에서 영천댐·운문댐까지 도수로를 연결해 원수를 공급받아 취수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에 집중키로 했다는 것이다.

더불어 홍 시장은 구미 시장의 오만한 자세를 통박했다. “공공재인 먹는 물 문제를 두고 구미시가 대구시민에게 갑질하는 건 더이상 안된다”며 “구미시에 엎드려 사정하고 읍소하는 방식으로 물 문제를 해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구미시장은 권기창 안동시장의 “물은 모두가 공유해야하는 공공재이다. 상류 지역에서는 이를 하류 지역 주민들과 공유해야 하는 도덕적 의무가 있다”는 말을 새겨듣기 바란다. 안동시장의 낙동강 상·하류 간 상생에 대한 대승적 결단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홍 시장은 물 문제로 구미시에 갑질을 당할 바에 안동하고 관로를 직결하겠다는 구상을 수자원공사에 제의했고 공사 역시 적극 찬성했다니 대구 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한 셈이다. 1조4천억 원이 투입되는 관로 설치비용 중 70%는 수자원공사가, 30%는 국가가 부담하기 때문에 대구시와 안동시의 비용부담은 없겠지만 대구시민 1인당 월 1천 원 정도 더 부담될 것이라고 한다. 녹조 때문에 생수를 쌓아 놓고 사는 것보다 낫지 않겠는가.

먹는 물은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다. 지금 낙동강 대구 취수원 일대는 녹조로 덮이고 4급수에서 서식하는 실지렁이가 발견되면서 대구시민의 식수원 불안감이 커졌다. 세부적인 로드맵은 안동시와 협의로 추진하되, 147㎞의 도수관로 건설이 쉽지 않은 만큼 용역을 서두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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