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기 과목 기피, 전공의 모집 난항
비인기 과목 기피, 전공의 모집 난항
  • 조재천
  • 승인 2022.08.1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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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대부분 수련병원,
후반기 정원에 크게 못미쳐
대구 지역 전공의 수련 병원들이 전공의(인턴 및 레지던트 1년 차)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 병원은 ‘2022학년도 후반기 전공의 모집’에 나섰지만 정원 미달을 피하지 못했다. 특히 레지던트를 한 명이라도 모집한 병원보다 그렇지 않은 병원이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대구 지역 각 수련 병원의 레지던트(1년 차) 모집 공고에 따르면 경북대병원과 영남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대구의료원, 대구보훈병원 등 7개 병원은 총 49명의 레지던트 모집에 나섰다. 모집 결과가 파악되지 않은 계명대 동산병원을 제외한 6개 병원(41명 모집)은 총 3명의 지원자를 받는 데 그쳤다.

경북대병원은 레지던트 12명 모집에 2명의 지원자를 받아 0.1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대구의료원은 3명 모집에 1명이 지원해 경쟁률은 0.33 대 1로 나타났다. 이 밖에 영남대병원(12명 모집)과 대구가톨릭대병원(7명), 칠곡경북대병원(5명), 대구보훈병원(2명)은 지원자를 한 명도 받지 못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8명의 레지던트를 모집했다.

인턴 모집 결과도 별반 다르지 않다. 경북대병원은 16명의 인턴을 모집했지만 1명의 지원자를 받는 데 그쳤다. 영남대병원과 대구의료원도 각각 5명, 1명의 인턴을 모집했지만 무관심 속 접수 기간이 끝났다.

이처럼 후반기 인턴과 레지던트 구하기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은 대구 지역뿐 아니라 전국 대부분 수련 병원에서도 마찬가지다.

지역 한 의료계 관계자는 “후반기 레지던트 모집 과목을 보면 소아청소년과, 외과, 산부인과 등 대부분 비인기 과목들이다. 전반기 레지던트 충원에 실패한 과목 위주로 모집하다 보니 수련 병원에서도 기대가 크지 않았을 것”이라며 “(인기 있는) 수도권 빅 5 병원 중에서도 모집 정원에 못 미치는 지원자를 받은 곳이 있을 정도”라고 했다.

올해 후반기 전공의 모집에 지원한 이들은 조만간 필기시험, 면접 및 실기 시험을 치러야 한다. 수련 병원별 최종 합격자는 오는 25일 발표된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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