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부 100일, 헌정 사상 첫 출퇴근·상시 출근길 문답 대통령 ‘파격’
尹 정부 100일, 헌정 사상 첫 출퇴근·상시 출근길 문답 대통령 ‘파격’
  • 이창준
  • 승인 2022.08.1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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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근거리 기자실 ‘소통 강화’
비서관들도 수시로 브리핑
‘도어스테핑’ 되레 혼선 자초
21일 한남동 관저 입주 예정
취임100일앞둔윤석열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 하루 앞둔 1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10일 취임 후 17일로 ‘용산 시대’가 100일을 맞았다.

윤 대통령은 권위주의 청산을 내세워 국정 무대를 기존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겼다. 자택에서 출퇴근하고, 대통령 집무실 지근거리에 기자실을 두고, 상시적으로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하는 대통령은 헌정사상 처음이었다.

윤 대통령이 1층 로비를 통해 들어서면, 대기하고 있던 출입 기자들이 자유롭게 질문을 던진다.

이전 대통령과 기자간 질의응답이 제한된 횟수와 형식을 통해 이뤄진 것과 비교했을 때 ‘파격적 시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용산 대통령실 청사는 대통령 집무실을 비롯해 비서실 사무실, 기자실, 회의·접견실, 경호·경찰 인력 공간 등이 한데 모였다. 기존 청와대가 본관을 비롯해 춘추관(기자실), 여민관(비서실 업무동), 영빈관 등 여러 건물로 분산 배치됐던 것과 대비되는 구조다.

윤 대통령의 ‘소통 강화’ 지침에 따라 각 분야 대통령실 수석비서관이나 비서관들도 수시로 1층으로 내려와 브리핑을 열고 있다.

그러나 출근길 문답에서 정제되지 못한 발언이 나오면서 논란이 되자 탈권위·소통 행보가 되레 국정에 부담이 되는 리스크 요인이 된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윤 대통령의 일부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 정치적 공방과 혼선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나왔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도어스테핑은 부정적인 측면이 훨씬 많았다”며 “국정 과제가 몇 분 만에 말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를 시도할 만큼 준비나 역량도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용산 시대의 남은 과제는 ‘한남동 관저’ 입주다. 윤 대통령 부부는 오는 21일께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을 개조한 새 대통령 관저에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최근 퇴근길에 새 관저에 들러 막판 점검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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