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촌네거리 주상복합 설계, 도로 확장 미반영”
“만촌네거리 주상복합 설계, 도로 확장 미반영”
  • 정은빈
  • 승인 2022.08.1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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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50여명 대구시청 앞 집회
3차로 중 1개 차선 노상 주차장
“4차선 확장 의견 묵살 당했다”
교통대란 우려 환경 개선 요구
수성구청 “재심의는 어려울 듯”
교통대란해결하라!1
16일 오전 대구 중구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수성구의 한 신축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아파트 진입로 관련 교통 민원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대구 수성구 만촌네거리 일대 ‘교통대란’을 우려(본지 7월 19일자 1면 보도)하는 주민들이 단체 행동에 나섰다. 만촌2동 주민자치위원회와 남부정류장 부지 주상복합 입주예정자 등 50여 명은 16일 오전 중구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만촌네거리 교통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특히 옛 남부정류장 자리에 건축 중인 주상복합 북측 도로를 문제 삼았다. 해당 부지에는 2024년 7월까지 최고 지상 28층 규모 아파트(450세대 입주)와 상가, 주차장(주차대수 920여 대)이 지어질 예정이다. 진·출입구는 부지 북측에 각 1개 개설된다.

북측 도로는 왕복 3차로 규모를 유지한다. 이 가운데 1개 차선에 노상 주차장이 설치돼 있어 사실상 2개 차선으로 통행하는 상황이다. 앞서 주민들은 지난 2020년 교통영향평가 심의 과정에 부지 북측 도로를 왕복 4차선으로 확장해 달라는 의견을 제출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사업자가 주민 의견을 묵살했다고 주장하면서, 교통영향평가 재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도로 일부가 사업부지에 포함돼 있다. 현실적으로 사업자에게 과한 기부채납을 요구할 수는 없다”라며 “(부지 북편이) 인구가 밀집된 지역은 아니라서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회가 모의 실험한 결과 교통량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에 심대한 하자·결함이 발견된 상황이 아니라면 심의가 다시 이뤄지기는 어렵다고 수성구청은 설명했다. 다만 이 부지 북측에 맞붙은 만촌2동 행정복지센터가 이전을 앞두고 있어 후적지 개발 과정에 도로가 확장될 가능성은 있다. 이에 관해 수성구청 관계자는 “아직 검토할 만한 사항이 아니다”라고 했다.

주민들과 전입 예정자들은 만촌네거리를 중심으로 차량 통행량이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일대에는 2024년까지 옛 남부정류장 부지 주상복합을 포함해 6개 공동주택 단지에 모두 2천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한 주민은 “만촌네거리는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대구의 동맥’이고 경북 경산 등지에서 대구에 왔을 때 만나는 ‘랜드마크’다. 그런 만큼 차량 흐름이 원활하고, 주민들이 편안하게 살도록 건축물과 도로 모두 잘 관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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