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맞은 윤 정부, 위기·기회 갈림길
100일 맞은 윤 정부, 위기·기회 갈림길
  • 이창준
  • 승인 2022.08.1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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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용산시대 열고 한미정상회담·지선·나토행 숨가쁜 시간
여소야대 환경 속 인사 문제·與 내홍‘발목’ 20%대 지지율 기록
협치·한일 관계·북핵 해법 등 과제…난국 타개할 메시지 ‘주목’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 하루 앞둔 1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 하루 앞둔 1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출범 100일을 맞은 윤석열 정부가 위기와 기회의 갈림길에 섰다. (관련기사 참고)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한미정상회담, 6·1 지방선거 등 숨가쁜 석달여의 시간을 보냈지만 인사 문제 및 집권여당 내홍, 정책 혼선 등을 둘러싼 비판에 내몰린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실은 17일 취임 100일 대통령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 동력 회복과 반전의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5년 만에 정권을 교체한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10일 취임했다. 첫날부터 74년간 권력의 중심이었던 청와대에서 나와 용산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아침 출근길에 기자들과 약식으로 만나는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은 ‘용산 시대’의 상징적인 장면이 됐다.

미국과 지난 5월 21일 서울에서 첫 정상회담을 하고 경제안보·글로벌 현안까지 아우르는 한미동맹의 격상을 선언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식량·에너지 위기, 글로벌 기준금리 인상 등 대외 여건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윤 대통령은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를 강조했다.

취임 22일 만에 치러진 6·1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광역단체장 기준 17곳 중 12곳을 차지하며 지방 권력을 5년 만에 탈환했다.

그러나 지방선거 압승을 기점으로 정부·여당의 국정 운영이 탄력을 붙을 것이라는 예상은 6월말 ‘나토 방문’을 전후로 빗나가기 시작했다. 6월 하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르는 ‘데드크로스’가 처음 나타난 데 이어 7월 말엔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30%가 무너지는 여론조사가 나오기 시작했다.

여론조사마다 가장 첫손에 꼽힌 문제는 인사다. 대통령실과 정부 요직에 검찰 출신이 다수 배치된것을 두고 야권 등을 중심으로 ‘검찰 편중 인사’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여기에 윤 대통령이 상징으로 내세웠던 공정·상식의 철학에 ‘사적 채용’ 논란이 불거졌다. 또 김건희 여사와 가까운 인사가 봉하마을과 나토 출장 동행 사실은 야권으로부터 집중공세를 불렀다.

여소야대 국면 속에 야당과의 협치도 이뤄내야 한다. 민주당 출신의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롯한 국회의장단과의 오는 19일 만찬 회동이 그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일 관계의 강제징용 해법을 찾는 것도 급선무다. 미국과의 갈등 속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관련 ‘3불(不) 1한(限)’까지 언급하며 압박하는 중국에 대해서도 균형 있는 관계 설정이 필요하다. 북핵 해법도 숙제다. 윤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따라, 대규모 식량 공급·발전·송배전 인프라 지원 등 6개 경협 사업이 제시됐지만 북한 호응 여부는 미지수다.

윤 대통령의 17일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난국타개를 위해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특히 이번주로 예상되는 대통령실 참모진에 대한 인적쇄신이 폭과 내용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후보자가 연속 낙마한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장관을 비롯해 공정거래위원장, 검찰총장 등 남은 인선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

대통령실은 두 달간 이어진 지지율 하락세가 멈췄다고 자체 분석하면서 100일을 전후로 ‘바닥 다지기’ 국면을 거쳐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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