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구미산단 오폐수 무방류 도입 등 공장가동 3개 요구안 파장
[사설] 구미산단 오폐수 무방류 도입 등 공장가동 3개 요구안 파장
  • 승인 2022.08.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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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와 구미시의 ‘물 분쟁’이 정신없이 돌아 가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이 지난 1일 기자간담회에서 “(대구와 체결한)취수원 관련 협약을 살펴보니 구미의 발전과 이익에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내용이 별로 없다”고 말한 것이 단초다. 취수원 문제는 대구시의 현안이지 구미시의 현안은 아니라는 구미시장의 발언은 250만 대구시민을 격발케 했다. 때마침 녹조가 창궐, 대구시민들이 식수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는 참이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구미시장을 직격했다. “대구 물 문제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인 구미공단을 끼고 있는 구미시장의 최근 발언은 대구시민들의 분노를 사고도 남을 충격적인 망언“이라며 ”더 이상 일종의 원인 제공자에 의해 마냥 끌려다니는 그런 식의 물 문제 해법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서 나온 대안이 안동댐·임하댐 물을 대구의 식수로 사용하는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이다. 11일 홍 시장과 권기창 안동시장의 전격적 회동으로 낙동강 상류댐의 깨끗하고 풍부한 원수를 대구시가 이용하는데 합의했다. 물 문제에 대한 홍 시장의 신속한 대응에 대구시민들은 박수를 보내고 있다.

대구와 구미의 물 문제 갈등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대구시가 구미 해평취수장 공동 이용을 골자로 한 ‘맑은 물 나눔과 상생 발전 협정서’의 공식 파기를 선언한 것이다. 시는 16일 시청 동인동청사에서 기자 설명회를 열고 ”구미에 ‘대구시민의 건강권 확보를 위한 협조요청’ 공문을 보냈다“면서 ”더 이상 구미시와 취수원 다변화 협상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구시민들의 30년 한이 이로써 매듭짓기를 희망한다.

더불어 구미시는 구미산단의 오·폐수 방류와 대구시민의 고통 위에서 누리던 혜택도 끝장을 보게 됐다. 이날 구미시에 보낸 공문에 구미의 미래가 녹록지 않은 내용들이 담겨 있다. ▷구미 지역 내 전체 산업 단지에 대해 오·폐수 정화 시설을 보강할 것 ▷구미5산단에는 화학공장과 유독물질 배출 공장이 입주할 수 없도록 하고, 오·폐수 무방류 시스템을 도입할 것 ▷구미 5산단의 유치업종 확대에 더 이상 동의하지 않을 것 등 3개 요구안이다. 낙동강 오염원을 없애라는 주문이다. 10년전, 20년전에 정부가 했어야 할 일을 대구시가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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