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응원도 질책도 있어…더 분골쇄신 할 것” 자세 낮춰
尹 “응원도 질책도 있어…더 분골쇄신 할 것” 자세 낮춰
  • 이창준
  • 승인 2022.08.1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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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질문 12개 54분 스탠딩 답변
“여론조사 민심 받드는 게 중요
도어스테핑 논란 있지만 계속”
윤대통령에게질문하는외신기자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대통령에게 듣는다’에서 한 외신기자가 대통령에게 질문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취임 100일을 맞아 54분간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석은 120명의 내·외신 기자들로 가득 찼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 연단에 섰다. 파란색 백드롭엔 ‘취임 100일 대통령에게 듣는다’ 문구가 새겨졌다.

윤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 앞서 모두발언에 약 20분을 할애했다. 지난 100일의 성과를 부각하고 향후 국정 방향에 집중했다.

소득주도성장·탈원전 폐기·규제 혁신·반도체 산업 육성 전략 등 경제 대책, 취임 초 한미정상회담·폴란드 방산 수출 등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또 “그동안 국민 여러분의 응원도 있고, 따끔한 질책도 있었다”, “저부터 앞으로 더욱 분골쇄신하겠다”며 자세를 낮췄다.

모두발언에 이어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주제에 제한은 없었다.

윤 대통령은 34분간 12개의 질문을 받았다. 사전에 질문자를 지정하지 않아 곳곳에서 기자들이 손을 들었고 강인선 대변인이 기자들을 지목했다.

지지율 하락이 첫 질문이었다. ‘지지율이 계속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 대통령에게 표를 준 사람들의 절반 가까이가 석 달 만에 떠나간 이유를 어떻게 분석하는지 원인 세 가지만 꼽아달라’고 질의했다.

윤 대통령은 “세 가지를 말씀드리긴 어려울 것 같다”며 “지지율 자체보다도 여론조사에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받드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이 답변 내용이나 태도 때문에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 계속할 생각인가’라는 질문에는 웃으며 “결론부터 말하면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윤 대통령을 연일 저격하는 데 대한 입장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민생 안정과 국민 안전에 매진하다 보니 다른 정치인들이 어떠한 정치적 발언을 했는지 제대로 챙길 기회가 없었다”고 답변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언론을 향해 “민심을 가장 정확하게 읽는 언론 가까이에서 제언도 쓴소리도 잘 경청하겠다”며 “이번에 열린 기자간담회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도 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에는 참석한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한 뒤 퇴장했다.

기자회견에는 김대기 비서실장 및 최상목 경제·이진복 정무·안상훈 사회·최영범 홍보·강승규 시민사회 수석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및 김태효 안보실 1차장 등 대통령실 참모 8명이 함께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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