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타운 부지 매각 주민 의견 수렴해야”
“행정타운 부지 매각 주민 의견 수렴해야”
  • 한지연
  • 승인 2022.08.1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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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칠곡 민간단체 공동대응
논의 거쳐 市에 정식 요청 예정
반대 현수막 제작·게재 계획
“지역 애정·관심 있다면 불가능
공공성 배제한 매각 우려” 강조
칠곡행정타운부지
대구 북구 칠곡지역에서 민간단체들이 대구시의 ‘칠곡 행정타운 부지 매각 검토’ 사안을 놓고 철회 촉구를 위한 공동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칠곡행정타운 부지 모습.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대구 북구 칠곡지역에서 민간단체들이 대구시의 ‘칠곡 행정타운 부지 매각 검토’ 사안을 놓고 철회 촉구를 위한 공동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유서 깊은 문향인 칠곡향교, 칠곡지역발전협의회 뿐만 아니라 구암동 주민자치위원회 등 일대 주민들은 “칠곡 행정타운 부지는 단순한 시 소유지가 아니다. 지역주민이 살아가는 터전 일대 소중한 시민 자산이기도 하다”라며 입을 모았다.

17일 ‘대구 칠곡 천년 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이달 중 소속 단체들과 논의를 거쳐 대구시에 칠곡 행정타운 부지 매각 검토 건과 관련해 주민 의견 수렴을 요청할 예정이다. 대구칠곡 천년 기념사업회는 칠곡향교, 대구 칠곡향우회, 대구칠곡지역발전 협의회, (사)대구칠곡 문화예술봉사회, 팔거역사 문화연구회 등으로 구성돼 있다.

대구 칠곡 천년 기념사업회는 이달 있을 논의과정에서 지역민의 의견 전달 및 요청방법에 대해 대화할 것이라고 했다. 또 현재 ‘주민 동의 없는 시유지 매각 중단하라’, ‘대구시장은 땅매각 즉시중지하라. 누가봐도 장삿속!’ 등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제작 중으로 지역 곳곳에 게재할 계획이다.

이들 단체는 대구시가 칠곡 행정타운 부지 매각을 검토하면서 칠곡 일대 지역 발전과 문화 보존을 위해 힘써온 지역민들이 크나큰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칠곡향교 배석운 감사는 “북구 칠곡 일대 사적 지정과 문화가치 기록 등 지역을 위해 두 팔 걷고 나선 민간단체를 비롯한 지역민들은 이번 부지 매각 검토에 배반감까지 느끼고 있다”라며 “미래세대를 생각해서도 공공성을 배제한 이번 매각 검토는 우려스럽기만 하다”고 했다.

칠곡지역에서 나고 자랐다는 배석운 감사는 “지역에 애정과 관심이 있다면 매각 검토를 운운할 순 없을 것”이라며 “시민을 위해 사들였다는 부지를 시민 의견 수렴과정도 없이 매각 검토 대상지로 올려놓고 시간만 보내는 것은 원칙적으로도 어긋나는 태도이다”고 강조했다.

칠곡지역발전협 소병운 국장은 “지역 내엔 국공립 시설이 전무한 등 칠곡 일대는 변방 취급을 받아왔다. 대구시의 금번 행태는 개발여지가 높은 해당 부지 일대 칠곡지역의 발전성을 저해하는 일로 있어선 안 되는 일”이라며 “그간 지역 내 여러 시설을 유치하고자 하는 희망의 목소리에도 부지가 없다는 목소리를 되풀이해온 지자체가 도리어 땅을 판다고 나서니 황당하기 그지 없다”고 했다.

구암동 주민자치위원회도 부지 인근 아파트단지들과 입장을 정리하며 현수막 게재를 준비하고 있다. 박광숙 구암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아파트 입주자 대표 등과 함께 대응할 계획이다. 주민 편의와 생활인프라에 대해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대구시가 이번 부지 매각을 추진할 순 없을 것”이라며 “시는 같은 규모 부지를 훗날 지금의 가격으로 사들일 수 있을지 생각해보라”고 꼬집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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