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살아가자는 마음으로 봉사 임해요”
“같이 살아가자는 마음으로 봉사 임해요”
  • 한지연
  • 승인 2022.08.1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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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도주의의 날’ 빛낸 적십자봉사회 활동가 3인
지역서 나눔하던 어머니 영향
이웃 삶에 보탬되고 싶어 시작
큰 수술 후 제2인생 감사 의미
수해현장 돕고 도시락 배부 등
일상 속 위기에 따뜻한 손길
박수영(감염병대응키트)
박수영 봉사원

자연재해를 비롯한 여러 위급 사태에 빛을 발하는 가치 중 하나는 인도주의 정신이다. 대구지역에서도 인도주의 가치에 입각해 각종 산불과 수해 등 급박한 현장은 물론이고, 일상 속 위기에 처한 시민들을 돕는 이들이 있다.

세계 인도주의의 날(매년 8월 19일)을 하루 앞둔 18일, 대한적십자봉사회 소속으로 오랫동안 대구지역을 비롯한 전국 각지를 가리지 않고 봉사활동을 펼쳐가고 있는 활동가들의 정신을 전해들었다.

3대에 이어 적십자 인도주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는 김신혜(56·봉사회 수성구협의회) 봉사원은 어릴 적부터 노란조끼를 입은 채 지역에서 나눔을 계속하던 어머니의 지켜봐왔다. 초등학생 때부터 졸졸 현장을 따라다니다 보니 봉사는 뜻밖의 활동이 아닌 일상생활이 됐다.

김신혜
김신혜 봉사원

김신혜 봉사원은 두 명의 자매, 조카들과 지금도 수해지역을 찾거나 소아암 환자에 모발을 기부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김 봉사원은 “봉사활동은 ‘일단 시작해야’ 한다. 함께 살아가는 보람은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자원이 됐다”고 말했다.

박수영(75·봉사회 중구협의회) 봉사원은 중구 동성로에서 옷 장사를 하다가 2002년 봉사를 결심해 20년 넘게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장사를 하며 목격한 여러 사람들의 삶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봉사활동이 ‘남’을 위해서이자 ‘나’를 위해서이기도 했다는 박수영 봉사원은 취약계층 도시락 배부, 다문화가정 지원, 수해 및 화재현장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박 봉사원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제껏 받아온 것이 많고, 더불어 살아왔다. 받은 도움을 돌려주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구경생(송편나눔)
구경생 봉사원

큰 수술 이후 제2의 삶을 시작하던 와중 구경생(64·봉사회 서구협의회) 봉사원은 적십자에 몸 담기로 결정했다. 혈관이 꽈리처럼 꼬여 장시간 수술을 받았던 해인 1995년 입회 후 봉사조직 화합을 돕고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특히 재난과 재해 지역에 대한 구호활동에 대해 전문적이고 적극적으로 활동해왔다.

인생에 큰 굴곡점을 기점으로 생 자체에 대한 감사, 어울려 살아가는 삶에 대한 갈망이 넘쳐났다는 구경생 봉사원은 현장은 물론, 재난전문교육장에서도 늘 진지한 태도로 임한다. 구 봉사원은 “같이 살자, 잘 살아가보자는 마음으로 현장에서 서로를 돕고 지키는 일이 너무나 감사하다”고 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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