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병원 간호사 사망 계기 의료체계 개선” 목소리
“아산병원 간호사 사망 계기 의료체계 개선” 목소리
  • 조재천
  • 승인 2022.08.2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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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두술 숙련된 의사 늘려야
수술하면 적자…수가 조정도”
지난달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뇌출혈 사망’ 이후 의료계에서 우리나라 의료 체계의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들은 필수 진료 과목의 의사가 부족해 일어난 일로 치부하기보다 현행 의료 체계의 고질적인 문제를 들여다보고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뇌출혈의 경우 건강 검진이 활성화되지 않은 과거에는 이미 뇌혈관이 터져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례가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건강 검진 등을 통해 뇌혈관이 터지기 전 치료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과거에 비해 응급 수술 건수가 적어 신경외과 의사들이 숙련하는 데도 그만큼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
 
이렇다 보니 필수 진료 과목인 외과를 전공하는 이들이 줄고 있다. 비인기 과목이 되면서 의사 고령화도 심해지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개두술(開頭術·두개골을 열어 하는 뇌 수술)이 가능한 전국 신경외과 전문의 중 절반은 50대 이상이다. 3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율은 10% 안팎에 그친다.

김성호 영남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정부와 학회, 병원 차원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 의사의 숙련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한 병원마다 24시간 대기 체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응급 개두술을 할 수 있는 외과 의사가 최소 3명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수 진료 과목의 비정상적인 의료 수가(酬價)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외과계에선 수술을 할 때마다 적자를 본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외과계가 상대적으로 위험하고 힘든 일을 하고 있지만 수가가 낮게 책정돼 있어 수가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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