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기온에 재배 면적 40% 피해
농기센터, 확산 막으려 방제 총력
경산 과수농가에서 재배하는 미니사과(루비에스) 껍질에 반점 증상이 번져 비상이 걸렸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출하를 해야하는 과수농가 피해가 예상돼 방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5일 경산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최근 잦은 비와 이상 기온의 영향으로 자인면 일대를 중심으로 수확을 앞둔 미니사과 껍질에 불규칙한 반점이 생기는 현상이 퍼지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한 피해 면적은 6.3ha로 시 전체 재배면적(15.9ha)의 40% 가량이다.
미니사과는 8월 말쯤 숙기(수확할 수 있게 익은 시기)를 거쳐 출하를 한다. 통상 9월 중순까지가 수확철이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이른 추석으로 인해 출하시기도 빠르다.
자인면에서 미니사과 농사를 짓는 김 모(50)씨는 “사과 껍질에 반점이 생기면 상품성이 떨어져 제값을 받지 못하거나 폐기할 수 밖에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태풍까지 온다니 올해 농사는 망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농업기술센터 측은 피해 면적의 10% 가량은 증상이 심하고 나머지는 증상이 약한 것으로 보여 철저한 방제로 확산 방지에 애쓰고 있다.
미니사과 ‘루비에스’는 농촌진흥청 사과연구소에서 2015년 등록한 최신 품종으로 크기가 한 번에 먹기에 적당하고 맛이 좋아 소비자 인기가 높다.
가격도 일반 사과보다 20~30% 가량 비싸게 팔려 지역 과수농가의 새 소득작목으로 각광받고 있다.
경산=임상현기자 shlim6268@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