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국악단 정기연주회, 국가무형문화재 궁중정재·판소리 등 연주
대구시립국악단 정기연주회, 국가무형문화재 궁중정재·판소리 등 연주
  • 황인옥
  • 승인 2022.09.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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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대구문화예술회관 공연
원장현 명인
원장현 명인

대구시립국악단은 제206회 정기연주회 ‘Nostalgia’를 14일 오후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연다. 공연은 궁중정재, 민속무용, 대금산조, 판소리, 경기도 도당굿 등 국가무형문화재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작품들 중심으로 구성된다.

이날 공연은 2017년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로 선정된 대구시의 시립국악단이 펼치는 전통 국악공연으로, 특히 대금명인 원장현을 특별 초대한다.

먼저 첫 곡으로 ‘상령산’을 연주한다. ‘바른 정치가 만방에 퍼진다’는 뜻으로 ‘관악영산회상’ 이라고도 불리며 여덟 개의 소곡으로 구성된 ‘표정만방지곡(表正萬方之曲)’의 첫 곡이다.

‘상령산’은 시작할 때 박을 한번치고 장구가 연주하면, 피리가 먼저 선율을 시작하고 대금·소금·해금·아쟁이 그 뒤를 따르면서 본격적인 합주가 시작된다.

이어 독무 ‘춘앵전’을 만난다. 순조 28년(1828) 때 창작된 궁중정재의 하나인 이 춤은 순원숙황후의 40세 생일을 경축하기 위한 나라의 진연 때 아들 효명세자가 예제한 춤이다.

원래 ‘무산향’과 더불어 궁중무용의 유일한 독무로 꼽힌다. 이번 공연에서는 화려하고 웅장하게 군무대형으로 재구성해 만난다.

이날 공연에선 ‘원장현류 대금 산조’를 창시자명인인 원장현의 연주도 무대에 오른다.

일생을 대금과 함께한 당대 명인 원장현(1951~)이 창시한 원장현류 대금산조는 1985년 초연됐다. 전반적으로 편안하게 진행되면서도, 변조와 변청의 활용이 다채롭고, 이를 경과구로 활용한 화려한 가락, 한 장단 안에서 꺾는 청을 세 번씩이나 변화시키는 음악적 긴장감, 섬세한 시김새와 대금 특유의 음색을 기법으로 짜임새의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어지는 무대는 ‘신뱃노래’다. 곡은 신민요로서 남도 가락을 바탕으로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로 구성되어 흥겹다. 이 성악곡을 서용석 대금 명인이 기악화했다.

특히 ‘심청가’ 중 심청이를 공양미 삼백석에 사서 배에 싣고 인당수로 떠나는 모습을 그린 ‘범피중류 대목’의 후렴구 선율을 차용하여 기악곡에 맞도록 편곡했다.

이날은 판소리 마당도 만난다. 춘향가, 심청가, 흥부가, 적벽가, 수궁가 판소리 다섯 마당 중 적벽가를 노래한다. 특히 조자룡 활 쏘는 대목을 무대에 오르는데, 극적 긴장감을 유발하는 장중한 소리 대목으로 적벽가의 대표적인 눈대목이다.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적벽가 전수자 이자 국립부산국악원 성악단 단원으로 있는 정윤형이 출연해 남성적이고 웅장한 적벽가의 판소리적 묘미를 선사한다.

이밖에도 임이조의 ‘교방살풀이’, 경기도 도당굿 ‘푸살’을 연주한다. 전석 1만원.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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