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간판 이다빈 ‘금빛 발차기’
태권도 간판 이다빈 ‘금빛 발차기’
  • 승인 2022.09.0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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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그랑프리 67㎏ 초과급
2-1로 로랭 누르고 우승
체급 1위 워크던 바짝 추격
이다빈
한국 태권도 여자 중량급 간판 이다빈(26·서울시청)이 ‘태권도의 날’에 개인 통산 네 번째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금메달을 수확했다. 연합뉴스

한국 태권도 여자 중량급 간판 이다빈(26·서울시청)이 ‘태권도의 날’에 개인 통산 네 번째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다빈은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근교 르발루아-페레의 팔레 데 스포츠 마르셀 세르당에서 열린 2022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 마지막 날 여자 67㎏초과급에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2020 도쿄 올림픽 같은 체급에서 은메달을 땄던 이다빈은 이날 결승에서 홈 관중의 일방적 응원을 등에 업은 알테아 로랭(21)을 라운드 점수 2-1로 눌렀다.

이로써 이다빈은 올해 이탈리아 로마 대회에 이은 대회 2연패를 달성하고 2018년 대만 타오위안, 2019년 로마 대회를 포함해 개인 통산 네 번째 월드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5천 달러(약 680만원)도 받았다.

현재 WT 올림픽 랭킹 2위인 이다빈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 60점을 획득하며 290점으로 늘려 이 체급 1위를 지키는 영국의 비안카 워크던(334점)을 바짝 추격했다.

이다빈은 오는 10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릴 월드 그랑프리에서 생애 첫 올림픽 랭킹 1위에 도전한다.

이다빈은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로랭과 결승 1라운드에서 7-7로 맞섰으나 우세승을 거둬 기선을 제압했다.

2라운드에서는 종료 직전 공격 중 넘어져 감점을 받고 3-4로 패해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마지막 3라운드에 이다빈은 몸통 돌려차기를 세 차례 연거푸 성공시켜 기세를 올렸다.

이후 점수 차를 만회하려 서두르던 로랭의 몸통 공격 때 회심의 뒤후려차기를 적중시키며 쐐기를 박고 결국 15-6으로 이겨 우승을 확정했다.

이다빈은 이날 결승까지 4경기 중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3라운드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이겨 어느 때보다 체력 소비가 컸다.

결승전 후 이다빈은 “외국 선수들에게 힘에서 밀리니까 체력이 더 빨리 떨어져 기술 발휘가 쉽지 않았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어 “지난 로마 대회 이후 이번 대회까지 우승 욕심이 많이 났다. 한때 반짝이는 선수가 아닌 꾸준함이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면서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이전보다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곧바로 전국체전도 있지만, 맨체스터 그랑프리와 멕시코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우승해 반드시 랭킹 1위에 올라서고 싶다”고 밝혔다.

남자 80㎏초과급에 출전한 강연호(수원시청)는 16강에서, 같은 체급 이선기(전주시청)는 32강에서 주저앉았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이다빈이 금메달, 여자 67㎏급 남민서(한국체대)가 은메달, 여자 49㎏급 강보라(영천시청)가 동메달을 따 총 3개의 메달을 수집했다.

도쿄 올림픽 이후 대표팀 주축이었던 이대훈, 인교돈 등이 은퇴한 남자부에서는 하나의 메달도 건지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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