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윤자 개인전, 이상숙 갤러리
윤윤자 개인전, 이상숙 갤러리
  • 황인옥
  • 승인 2022.09.1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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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노래서 영감 받아 패블릭·핀으로…
감상자에 호기심·희망 메시지
윤윤자작-별바람바다
윤윤자 작 ‘별, 바람, 바다’

특이하게도 캔버스가 패블릭이다. 손으로 패블릭의 질감을 터치하여 입체감을 표현하며 숲과 바다 등의 자연을 그린다.

또 다른 작품은 핀이 물감을 대신한다. 수십 개에서 수백 개의 핀을 꽂아 하트를 형상화한다. 드로잉의 재료가 핀이다. 어떤 경우에는 패블릭과 핀을 혼용하기도 한다. 패블릭이나 핀으로 평면화했지만 특성의 특징으로 화면은 반입체로 확장된다. 작가 윤윤자의 작품세계인데, 이상숙 갤러리에 걸렸다.

작업의 재료는 범상치 않지만 소재는 평범함을 추구하며 둘 사이의 균형을 맞춘다. 음악의 리듬이나 여행지에서의 추억, 자연에서 느낀 감성 등 주로 일상에서 채집된 소재들을 활용한다. 단색조의 평면에 섬세한 터치와 스크래치로 인한 겹침으로 그가 경험하고 느낀 일상은 단단한 힘을 얻어간다. 

윤윤자작-Hopeful-2
윤윤자 작 ‘Hopeful’

직접 경험하지 못하는 소재들도 작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바로 노래다. 노래의 리듬이나 가사에 실려있는 감정선과 교감하며 의식에 윤기를 더한다. 노래로부터 전이된 감정의 흐름들이 패블릭이나 핀으로 형상화된다. 직접 경험하지 못하거나 더 깊은 내면으로 여행하기 위해 그가 즐기는 매개는 노래다. 특히 노래 가사에서 영감을 받아 의식의 흐름을 패블릭이나 핀에 담아낸다.

“‘유성이 떨어지네’라는 가사에서 영감을 받아 핀을 이용해 떨어지는 유성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제가 감각한 세계를 표현하고 있어요.”

그는 자유로운 성격의 소유자다. 표현에 있어 자유로운 기질은 더욱 가치를 발한다. 기존의 재료나 작업 방식을 가볍게 뛰어넘으며, 스스로 변화를 즐긴다. 그의 변화에는 이유가 있다. 새로움에 대한 갈증이 가장 크다. 하지만 감상자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픈 마음도 없지 않다. 감상자의 호기심을 한껏 자극하며 말을 건네고, 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노력한다. 윤윤자 개인전은 이상숙 갤러리에서 18일까지.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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