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바이어 ‘촉’ 통했다
MZ세대 바이어 ‘촉’ 통했다
  • 강나리
  • 승인 2022.09.1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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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 신상품, 잇따라 ‘인기템’
‘하이볼’ 1개월여 만에 완판
‘설빙 인절미막걸리’ 매출 1위
“고객이 즐겨 찾는 신제품 개발”
홈플러스_MZ트렌드읽으니잇따라완판
홈플러스 젊은 바이어들이 MZ세대의 트렌드를 반영해 선보인 신상품들이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으며 잇따라 완판을 기록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주현 차주류팀 바이어, 최유정 델리사업팀 바이어, 이예원 채소팀 바이어, 황현주 낙농&냉동팀 바이어. 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 MZ세대 바이어들이 개발한 신상품들이 잇따라 ‘인기템’으로 등극하며 완판을 이어가는 등 젊은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먼저 장주현 홈플러스 차주류팀 바이어는 SNS 등에서 ‘얼그레이 하이볼’ 제조법이 인기 게시물로 오르내리는 것을 보며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어렵게 만들어 먹을 것이 아니라 아예 다 만들어진 ‘RTD’(Ready to Drink) 상품으로 만들면, 고객들이 그대로 얼음잔에 담기만 해도 그럴싸한 하이볼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였다. 실제 홈플러스에서 ‘하이볼’ 재료로 인기 있는 짐빔(524%), 산토리(96%) 등의 매출 신장률은 전체 위스키 카테고리 신장률(72%)을 크게 웃돌았다.

이 아이디어로 지난 7월 말 출시된 ‘얼그레이 하이볼’과 ‘레몬토닉 하이볼’은 1개월여 만에 완판 기록을 세웠다. 두 상품은 일부 점포에 남아있는 소량의 재고를 제외하면 전국 대부분의 매장에서 소진된 상태다. 당초 계획했던 재고 소진 시기보다 2~3배 빠른 속도다.

홈플러스 측은 “유명 인기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협업)하지 않고도 명확한 셀링포인트를 잡고, 여름철 야외 피크닉이나 홈파티 수요를 파악해 적절한 시기에 론칭한 것이 주효했다”며 “당초 예상보다 이른 시기이나 조기 재입고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주현 바이어가 기획한 또 다른 히트작은 ‘설빙 인절미막걸리’다. 지난 3월 24일 론칭 이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과 매출 모두 막걸리 카테고리에서 각각 1위를 지키고 있다. 이 역시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각광받는 저도주 인기와 일명 ‘할매니얼’ 트렌드를 반영해 선보였던 신상품이다.

이예원 홈플러스 채소팀 바이어는 그동안 ‘곁들이는 음식’ 정도로 인지되던 샐러드가 충분한 한끼 식사로 자리잡으면서 샐러드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는 점에 착안, 기존 ‘믹스샐러드’의 상품의 종류를 늘리고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을 가능하게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혼자서도 가볍게 먹을 수 있는 80g 상품부터 여럿이 함께 즐길 수 있는 500g 상품까지 다양한 중량으로 선보이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것이 뚜렷한 소비자 취향에 맞게 원하는 토핑·소스를 마음대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믹스샐러드를 기획했다.

라인업을 확대해 고객의 선택권을 늘려 선보인 첫 달(3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이상 증가했으며, 지난달 말까지 누적 판매량은 155만여개에 달한다. 특히 가장 인기 있는 상품 중 하나인 대용량 상품 ‘더블팩 샐러드(500g)’의 경우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2개월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3% 신장했다.

최근 ‘초저가 치킨’으로 이슈가 된 홈플러스 ‘당당치킨’의 개발 역시 올해 1월 입사한 최유정 델리사업팀 바이어가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최유정 바이어를 비롯한 팀원 중 약 45%가 대리급 이하 젊은 직원으로 구성된 만큼, 델리사업팀은 MZ세대의 트렌드를 가장 잘 따르며 홈플러스에서 가장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팀 중 하나로 꼽힌다.

당당치킨 외에도 최근 고물가로 점심식사에 대한 부담감이 커진 직장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몰이 중인 샐러드와 샌드위치, 도시락류 신제품을 적극 출시하며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 8월 한 달간 홈플러스의 샌드위치·샐러드류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했으며, 도시락류도 185% 올랐다. 같은 기간 ‘당당치킨’의 인기에 따른 프라이드 치킨 카테고리 매출 신장률(75%)보다도 월등하게 높은 실적이다.

젊은 고객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비건’ 트렌드를 반영한 ‘비건 요거트’도 올해 1월에 입사한 신입사원 황현주 홈플러스 낙농&냉동팀 바이어의 작품이다. 황현주 바이어가 개발한 ‘제주다믐 비건 요거트 브이’ 3종은 별다른 홍보 없이도 출시 직후 10여 일 만에 일 평균 3천500개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요거트 상품 카테고리에서 주간 판매량 5위 안에 들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홈플러스는 이 같은 젊은 바이어들의 활약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MZ세대의 ‘새로운 경험’을 충족하는 트렌디한 신상품을 지속 선보이며, 보다 ‘젊어진 홈플러스’의 이미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장주현 홈플러스 차주류팀 바이어는 “홈플러스의 모든 바이어들은 ‘세상에 없는 상품’을 개발하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며 “내가 만든 상품이 누군가의 일상 속에서 도움이 되고, 즐겁게 사용될 수 있는 상품이 된다면 바이어로서 아주 큰 보람을 느낄 수 있다는 사명감으로 보다 많은 고객이 즐겨 찾을 수 있는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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