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에서 어린이수영대회가 열리는 등 신천이 대구시민의 휴식공간이 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20일 도심을 가로지르는 신천의 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고품격 수변공원으로 조성한다는 내용을 담은 신천 수변공원화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연간 600만 명이 신천을 찾고 있으나 그동안 치수 중심 공간으로만 관리해 레저 공간으로는 제한적 이용에 그친 것으로 보고 시민 눈높이에 맞춰 개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2030년까지 국비 1천709억원, 시비 4천181억원 등 5천890억 원을 투입해 건강한 물길 복원, 고품격 수변공원화, 시민 일상 향유 공간 조성, 지속가능하고 미래지향적인 행정 시스템 구축 등 4대 전략, 10개 실행 계획을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부터 신천 유지 용수를 기존보다 두 배로 늘린다. 매일 낙동강 표류수 10만t을 정수 처리해 신천에 추가 공급, 풍부한 유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유지용수로 공급 중인 하수재처리수 10만t은 기존보다 한 번 더 여과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우·오수 분류화로 하천오염원을 차단하고 하수악취차단을 위해 악취저감장치도 설치한다.
또 상류 하천변에 백사장과 강수욕장을 조성, 시민들이 마음 놓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특히 매년 계절별로 설치와 철거가 반복되면서 시민 불편 요인으로 지적되어온 신천 둔치 물놀이장과 스케이트장은 사계절 활용 가능한 고정식 시설로 조성키로 했다.
또하 교량 등에서 신천을 조망하고 즐길 수 있는 '리버뷰 테라스'를 구축해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시는 하천 구역 내에서는 홍수 예방을 위해 고정구조물 설치가 제한되어있지만 치수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설치가 가능하도록 중앙 부처에 하천 법령 보완을 요구하고, 하천 내 건축 제한을 완화해주는 특례를 요청하는 등 적극 행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신천을 매력적인 도심 생태공간으로 재탄생시켜 깨끗한 삶의 공간 속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흘러넘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