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마스크’ 실외선 전면해제 검토
‘답답한 마스크’ 실외선 전면해제 검토
  • 조재천
  • 승인 2022.09.2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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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재유행 안정세” 판단
착용 의무 조정 필요성 공감
야외 콘서트·스포츠 경기 등
노마스크 관람 기대 높아져
실내 마스크는 추후에 검토
방역 당국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전면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는 법적으로 의무를 강제하는 것보다 국민 참여에 기반한 방역 수칙 생활화가 바람직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이에 따라 50인 이상 실외 행사·집회 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될 가능성이 열렸다.

박혜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방역지원단장은 20일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에서 “BA.5로 인한 재유행이 정점을 지났고, 감염 재생산 지수도 안정세를 유지함에 따라 마스크 착용 의무 또한 조정 필요성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이라며 “전파 위험이 낮은 부분부터 단계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정부와 자문위가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실외는 상대적으로 감염 위험이 낮아 남은 의무를 해제한다면 가장 먼저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추석 연휴 이후의 코로나19 유행과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방역·의료 체계에 미치는 영향 등을 자문위원회와 정부가 충분히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5월 초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대부분 해제했다. 다만 50인 이상 실외 행사·집회의 경우 밀집도를 고려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했다. 정부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전면 해제하면 실외 스포츠 경기장 및 실외 콘서트장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된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실외 의무 전면 해제 이후 완화 또는 해제가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우리나라만큼 실내 마스크 의무를 강하게 하는 나라는 별로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마스크가 영유아의 성장·발달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와 관련 박 단장은 “마스크 착용이라는 법적 의무가 발생한 이후부터 영유아의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부작용 우려는 지속돼 왔다. 영유아의 정서, 언어, 사회성 발달 등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 여부를 충분히 검토한 뒤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화하거나 해제할 적절한 시점에 대해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견해가 엇갈린다.

김신우 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옳고 그름의 문제라기보다 선택의 문제인 것 같다”며 “개인적으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최후까지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 중 하나이기도 하고, 감염 확산이 수그러들었다고 해도 여전히 고령층 등 감염 고위험군을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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