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역 물품보관함 속 ‘푸들’ 주인 87시간 만에 등장
동대구역 물품보관함 속 ‘푸들’ 주인 87시간 만에 등장
  • 박용규
  • 승인 2022.09.2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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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역으로 “개 두고왔다” 전화 걸어
케어 측 “20대 남성 지적장애인 추정
학대 사건으로 간주해 고발장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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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단체 케어’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철도경찰의 푸들 구조 당시 상황 영상 캡처.
동대구역 물품보관함에 갇혀 있던 강아지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 구조된 사연이 알려졌다. 동물보호단체인 ‘동물권단체 케어’는 28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푸들 유기) 87시간 만에 자신을 견주라고 주장하는 사람한테서 ‘개를 그곳에 두고 갔다’는 전화가 철도역으로 왔다”면서 “전화가 온 사람은 20대 남성 지적장애인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케어와 철도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8시께 동대구역 물품보관함에 강아지가 갇혀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를 받은 철도경찰은 동대구역의 협조를 받아 물품보관함을 개방해 강아지 구조에 성공했다.

케어는 “(이 남성이) 24일 저녁 푸들을 넣어놓았고 25일 구조가 됐으며, 오늘(28일) 오전 87시간 만에 개가 없어졌다며 확인 전화가 온 것”이라고 전했다.

신고 당시 목격자는 물품보관함에 습기가 차 물방울이 떨어지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둘러보다 강아지가 갇힌 것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 당시 탈수 증세를 보였던 강아지는 동물보호소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케어 측은 이 사건을 신체적 고통을 준 학대 사건으로 간주하고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어 측은 “푸들은 상태가 좋지 않아 서울로 긴급 이송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푸들은 동구청에 협조 요청해 케어에서 보호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철도경찰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며 “강아지가 유기됐을 경우 동물보호법을 적용해 수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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