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는 ‘왜 떴을까’. 최근 몇 년 간 전 세계인들이 우리에게, 또 우리가 우리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이기도 하다.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오징어게임’은 최근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 시상식에서 6관왕을 석권했다.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는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 ‘브로커’ 주연 배우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3관왕에 올라 6년 연속 수상 기록을 세웠다.

저자들은 ‘K-콘텐츠’의 성공은 한국 대중문화의 독창적이고 고유한 창조력인 ‘K-크리에이티브’가 빚어낸 결과물이라고 설명한다.

저자들은 ‘K-크리에이티브’를 공감, 팬덤, 트렌드라는 3가지 키워드로 분석한다.

첫 번째 장 ‘공감’은 K-드라마가 전 세계인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비결을 짚어봤다. ‘오징어 게임’ 등 전 세계적인 인기몰이를 한 K-드라마는 한국적인 소재와 감수성을 바탕으로 한 K-크리에이티브를 통해 세계인들이 보편적 감성을 이끌어 냈다는 것이다.

두 번째 장 ‘팬덤’에선 ‘K-콘텐츠 르네상스’의 문을 연 프런티어이자 K-크리에이티브의 시작점인 ‘K-팝’과 팬더스트리(Fandustry)를 살펴본다. 한국 특유의 ‘연습생 시스템’과 ‘A&R 시스템’과 팀 컬러를 결정짓는 퍼포먼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팬덤’과의 소통에서 비결을 찾았다.

세 번째 장 ‘트렌드’는 ‘포맷 수출’의 주역 음악예능, 웹예능과 부캐릭터 열풍 등 플랫폼의 변화에 따른 반전과 성장을 거듭하는 K-예능의 성공 비결을 분석한다.

아울러 ‘K-크리에이티브’가 끌리는 콘텐츠를 만든 5가지 흥행 비결도 짚는다. △한국형 리얼리즘의 힘 ‘K-디스토피아’ △동시대와 소통하는 현실 공감형 로맨스의 진화 △사람을 끌어당기는 ‘K-스토리텔링’의 매력 △예상을 깨는 반전의 묘미 ‘K-막장’ △사람과 관계에 집중한 ‘인생 드라마’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