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전면 대면 대구퀴어문화축제…반대집회 동시 진행
3년만에 전면 대면 대구퀴어문화축제…반대집회 동시 진행
  • 한지연
  • 승인 2022.10.0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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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 이즈 트렌드 (QUEER IS TREND)'라는 슬로건을 내건 대구퀴어문화축제가 1일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렸다.

'퀴어 이즈 트렌드 (QUEER IS TREND)'라는 슬로건을 내건 대구퀴어문화축제가 1일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렸다.
'퀴어 이즈 트렌드 (QUEER IS TREND)'라는 슬로건을 내건 대구퀴어문화축제가 1일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렸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여 만에 전면 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퀴어문화축제 현장 인근에는 맞불집회인 가족사랑 콘서트가 동시간대에 개최됐다.

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이날 20여 개 부스를 운영하고 "혐오와 차별에 맞서고 서로 치유와 응원을 하면서 축제의 즐거움을 만끽하겠다"라며 제14회 대구퀴어문화축제 개막을 알렸다.

축제에는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대구경북차별금지법제정연대,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무지개인권연대 등 인권단체와 성소수자 2천여 명이 자리해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로 거리를 수놓았다.

배진교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공동대표는 "바다를 향한 공격이 멋진 배를 만든다는 말이 있다. 평등 향한 세상에 동경을 갖고 축제에 함께한다면 오늘 퍼레이드는 아주 멋진 배가 될 것이다"라며 "차별에 신나게 저항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제 참가자들은 오후 4시께부터 중앙로역을 시작으로 공평·반월당 네거리 일대 2.4km 구간 퍼레이드를 펼쳤다. 행진 도중 일부 구간에서는 대구·경북다음세대지키기학부모연합 등 퀴어 축제에 반대하는 맞불집회 참석자들이 '불법도로 점용 너무 싫다', '차별금지법(동성애)반대'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었다.

앞서 같은 날 대구시 중구 옛 대구백화점 앞 야외광장에서는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기독교 및 학부모 단체 회원 1천여 명이 가족사랑 콘서트라는 이름을 내걸고 음악공연과 더불어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목소리를 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기독교 및 학부모 단체들이 1일 대구 중구 옛 대구백화점 앞 야외광장에서 가족사랑 콘서트라는 이름을 내걸고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목소리를 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현장에 참석한 홍석준 국회의원은 "사회의 기본은 가정이다. 이 자리에 가정과 사회를 지키러 나왔다"라면서 "차별금지법 통과를 국회에서 온몸으로 막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대구경찰은 대구퀴어문화축제 주최 측과 축제 반대 단체 간 물리적 충돌에 대비해 900여 명의 경비 병력을 투입, 갈등 중재 역할을 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최소화하고 행사 및 집회 도중 난입을 막는 등이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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