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문화원 국악초청대공연, 명창들이 풀어내는 ‘희로애락’
서구문화원 국악초청대공연, 명창들이 풀어내는 ‘희로애락’
  • 황인옥
  • 승인 2022.10.0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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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관 등 4인 동부민요 선사
대구무형문화재 ‘천왕메기’ 굿
부산관현악단 ‘아리랑랩소디’
천왕메기
천왕메기(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 제4호) 공연 모습.
명창 박수관
명창 박수관
좌수영어방놀이보존회 회장 강중삼 명인
명인 강중삼
천왕메기 예능보유자 김수기
예능보유자 김수기

대구 서구문화원(원장 박수관)은 국악초청대공연 ‘석양은 훨훨 재를 넘고’를 5일 오후 7시 30분 서구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진행한다. 이날은 부산국악관현악단 와락심포니(지휘김경수) 40여명의 단원과 함께 한다.

이날 공연에선 동부민요의 박수관 명창(대구광역시무형문화재 제19호 동부민요 예능보유자)이 동부민요의 대표곡인 ‘백발가’, ‘한오백년’, ‘상여소리’를 4인의 명창(선미숙 명창, 김신영 명창, 박설아 명창, 박정희 명창)과 함께 부르며 인생의 희로애락을 풀어낸다. 여기에 명무 계현순(전 국립국악원 무용단 예술감독, 현 예사랑 무무헌 대표)이 애끊는 춤의 세계로 이끈다.

동부민요는 태백산맥 이동지역인 함경도, 강원도, 경상도지방을 중심으로 생성되고 전승되어온 노래로서, ‘메나리토리’라는 독특한 음계구조를 갖고 있으며, 호방하면서도 민초들의 애환과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데, 동부민요 박수관 명창에 의해 전승되고 있다.

이날은 좌수영어방놀이보존회도 함께 공연을 선사한다. ‘국가무형문화재 제62호 좌수영어방놀이’ 중 ‘후리소리’와 ‘칭칭소리’를 명인 강중삼 회장 외 30명의 회원들이 함께 공연한다.

‘좌수영어방놀이’는 옛 부산의 수영지방에서 행한 물고기 잡는 방식인 ‘갓후리’와 힘들고 고단한 육체노동을 이겨내기 위해서 불렀던 ‘어로요’를 연희화한 민속놀이다.

또한 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 제4호 천왕메기 예능보유자)이 천왕메기보존회 3명의 단원(박정덕(징), 이세라(장고), 이준호(징))과 함께 ‘천왕메기 굿과 관현악’ 부산국악관현악단과 협연한다. 이 곡은 마을 판굿을 국악관현악과 사물놀이가 함께 무대에서 연희할 수 있게 편곡되어진 곡으로 판굿의 다이나믹한 정수를 보여 준다. 천왕메기는 1989년 6월 15일 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 제4호로 지정되었는데, 대구 서구 비산동 일대 마을에서는 해마다 정월 대보름날 기천왕, 중천왕, 말천왕에 대한 지신풀이다.

그리고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41호 삼설기’를 김인숙 명창(한국국악협회 부산지회 제26대 지회장)이 엄민정, 윤규랑, 이옥선과 함께 소리하게 된다. ‘삼설기’는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41호로 지정되어 있는 ‘송서·율창’으로 ‘송서’란 고문이나 고전, 고소설을 음악적 예술성을 가미하여 가락을 구성지게 읽어나가는 것을 말하고, ‘율창’은 한시를 노래조로 읊는 것을 말하는데, 김인숙 명창 외 엄민정, 윤규랑, 이옥선의 소리를 통해 우리조상들의 ‘송서·율창’의 진수를 맛보게 될 것이다.

‘삼설기’는 시나 산문 또는 고시 등의 음률을 붙여 소리 내어 읽는 것으로, 선조들은 집안에서 3가지 소리를 가장 듣기 좋아하고 자랑스러워했는데 ‘애기울음소리, 다듬이소리, 글 읽는 소리’였다.

이어 선미숙 명창(사단법인 보성소리보존회 이사장)과 김신영 명창(대한민국동부민요보존회 대구·부산지회장)의 협연으로 동부민요 ‘상주아리랑과 치이야칭칭나네’를 선사하고 설장구와 국악관현악 협연곡인 ‘소나기’(작곡 이경섭)를 이충인 교수(부산예술대 외래교수)와 이현서 교수(부산예술대 외래교수)가 설장구를 연주한다. 이어 김지윤, 김하은, 정세지)와 부산국악관현악의 협연으로 ‘쟁의 춤’(작곡 김성겸)을 공연한다.

한편 이번 국악대초청공연의 반주를 맡게 될 부산을 대표하는 ‘부산국악관현악 와락심포니’는 오프닝 무대로 이지수 작곡의 ‘아리랑 랩소디(Arirang Rhapsody)’를 연주하게 된다. 아나운서 문채희의 사회로 진행될 이날의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공연으로, 유튜브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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