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대용량·1+1 상품 ‘불티’
고물가 시대 대용량·1+1 상품 ‘불티’
  • 강나리
  • 승인 2022.10.0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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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월 대용량 상품 판매 분석
가성비 제품 실속형 소비 확산
이마트24, 매출 전년比 41%↑
마켓컬리, 판매량 전년比 2배
볶음밥·만두 등 간편식 가장 多
고물가 흐름이 지속하면서 생필품을 대용량으로 구입하는 등 실속형 소비 경향이 확산하고 있다.

근거리 쇼핑 채널인 편의점에서도 가성비가 좋은 대용량 생필품이나 1+1, 2+1처럼 덤을 증정하는 상품이 잘 팔렸다.

5일 편의점 이마트24에 따르면 올해 7~9월 대용량 생필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유통기한 부담이 적어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대용량 휴지(59%)와 세제(47%), 비누(40%) 등 위생용품과 대용량 스틱커피(29%), 과자(23%) 등 먹거리도 대용량이 잘 팔렸다. 이 기간 1개를 사면 1개를 더 주거나 2개를 사면 1개를 더 주는 행사 음료 상품 매출도 지난해보다 77% 늘었다. 이마트24는 고물가 상황에 맞춰 10월 한 달간 1천500여종의 상품을 할인 판매하기로 했다.

마켓컬리의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대용량 상품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증가했다. 소용량 상품 대비 2배 이상의 용량으로 구성된 대용량 상품은 오래 두고 사용할 수 있는 생활용품이나 뷰티 상품을 비롯해 요거트, 채소류 등 신선도가 중요한 식품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가장 많은 대용량 상품이 판매된 상품군은 볶음밥, 만두 등이 포함된 간편식이다. 보관이 쉽고 식사, 간식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 판매량이 4.7배 뛰었다.

요거트도 대용량 상품이 인기가 있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전체 요거트 판매량 중 대용량 상품(떠먹는 요거트 기준 400~500g, 마시는 요거트 900㎖ 이상) 판매량이 16%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21%로 증가했다. 동일 용량으로 환산 시 대용량 상품 가격이 소용량에 비해 20%가량 낮은 수준이다. 채소류 역시 500g 이상의 대용량 상품 판매량이 2배 증가했다.

뷰티 상품에도 대용량 선호 현상이 두드러져 판매량이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헤어케어 제품의 경우 1천㎖가 넘는 용량의 대용량 샴푸와 트리트먼트의 판매량이 6배 늘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앞으로도 계속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객들이 쇼핑에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다”며 “합리적인 쇼핑을 할 수 있도록 가성비 좋은 대용량 상품을 더 많이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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