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창청춘맨숀 ‘What is…’ 전
수창청춘맨숀 ‘What is…’ 전
  • 황인옥
  • 승인 2022.10.0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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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예술가의 결혼·사랑에 대한 시각은
전국 공모서 선정된 14명 참가
주정미작 Arrokoth
주정미 작 ‘Arrokoth’

수창청춘맨숀은 올해 세 번째 기획전시 ‘What is marriage?’전을 7일부터 12월 31일까지 연다. 전국 공모를 통해 선정된 14명의 청년예술가들이 ‘결혼’을 주제로 결혼과 사랑에 대한 변화된 가치관을 청년세대가 새롭게 바라보고 시대적 자화상을 자연스레 담아낸다.

먼저 SPOTT 작가는 사진의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흐릿하게 변화시킨 작품으로 대상의 존재성을 주관적으로 해석하고 판단하려는 관계 안의 태도를 은유하고 형태의 관계성 안에 존재하는 내밀한 ‘사랑’을 사유한다.

고유 작가는 연리지의 생태적 형상이 주는 심상을 심리학적으로 탐구한다. 모든 형태의 관계성 안에 존재하는 내밀한 ‘사랑’을 사유하며 성숙한 사랑을 이루기 위해 선행되고 있는 감정의 단상들을 표현한다.

또 김민석은 생물체로서 대상의 생명을 인식하는 자신의 감각을 표현하고, 김채용은 ‘단추’의 상징성에 생명을 불어넣어 더불어 사는 사회의 긍정의 힘을 보여준다.

그리고 노비스르프는 실제 웨딩사진을 연출하며 느껴온 ‘가족’이라는 감각을 인물 표정의 디테일과 음영의 완성된 대비로서 표현하고, 노의정은 농사를 짓는 행위 안에서 생명의 아름다움을 고백하는 그림을 그린다.

이어 민다솔은 가족에 대한 자료들을 편집하고 합성하는 과정에서 결혼사진에 내포된 관계, 가족, 사회에 대한 생각과 행동의 수많은 스테레오 타입을 부수거나, 반대되는 대안적 현실을 독립적 가치로 표현하고, 손형호는 같은 생김새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허구의 캐릭터 ‘옥’을 통해 “너 같은 딸을 낳아라”는 어머니의 주문을 공유한다.

작가 순영은 현대사회에서 드러나는 여러 정치적 권력의 대립들을 주로 작품의 모티브로 삼고, 오준영은 사회의 보이지 않는 관계와 불가항력적 존재들에 의해 흔들리는 삶의 자리를 표현한다.

전지인은 혼을 직관적으로 바라보며 결혼상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정주희는 실제 작가의 결혼식에서 주례단상에 올라 주례를 읽는다.

기에 주정미는 제도적으로 공인 받을 수 없는 ‘동성 연인’에 대한 이야기를 화폭에 담아내고, 최희정는 4채널 영상설치작업에서 아코디언의 주름을 통해 화합을 만들어 나가는 그것처럼 인간관계의 모습이 닮아있음을 표현한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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