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 주민들 뿔났다 ... “전국노래자랑 먼저 녹화했는데…”
달서구 주민들 뿔났다 ... “전국노래자랑 먼저 녹화했는데…”
  • 승인 2022.10.0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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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MC 김신영 달서구 첫 녹화
방송은 하남시가 먼저
김신영 첫 녹화 날 전국노래자랑을 보러 온 대구시민들.
“진행자가 바뀌고 처음 녹화하는 역사적인 날이라더니….”

대구 달서구 주민들 사이에서 모 방송사의 전국노래자랑 프로그램 방송 일정과 관련해 불만이 나오고 있다.

해당 방송사는 지난달 3일 오후 대구 두류공원에서 전국노래자랑 대구 달서구편 녹화를 했다.

그날은 단순한 녹화가 아니라 최근 타계한 송해 선생을 이어 새로 진행을 맡은 김신영씨가 첫 마이크를 잡는 날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방송 제작진이 녹화에 앞서 관객들에게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다. MC가 바뀌고 첫 녹화가 대구 달서구 편”이라고 하자 운집한 3만여명의 시민이 환호하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중앙일간지 등도 앞다퉈 김씨의 첫 녹화 현장을 찾아 분위기를 전할 정도였다. 일부 언론은 김씨의 고향이 대구라는 점을 들어 “대구가 송해 선생이 묻히고 김신영씨가 태어난 곳”이라며 새 진행자의 대구 첫 녹화 의미를 부각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한 신문은 관련 보도에서 김신영이 진행하는 ‘전국노래자랑’ 첫 무대가 10월 16일 낮 12시 10분에 방송된다고 구체적으로 못을 박기도 했다.

당시 녹화장을 찾은 지역 주민이나 관련 보도를 접한 독자들은 당연히 대구 달서구편이 새 진행자가 출연하는 첫 방송이 될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새 진행자의 첫 방송은 대구 달서구편이 아니라 경기도 하남시편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달서구 주민들이 실망스러운 반응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하남시편은 달서구보다 2주 늦은 지난달 17일 녹화됐다.

50대 달서구 주민 A씨는 “무슨 이유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새 진행자가 첫 녹화를 했는데 그게 첫 방송 전파를 타지 못하고 늦게 녹화한 지역이 먼저 방송되는 게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녹화 현장에 있었다는 주민 B씨는 “방송사 관계자 말처럼 그날은 새 진행자가 첫 녹화를 하는 역사적인 날이었다”며 “송해 선생의 뒤를 이은 새 진행자가 첫 녹화의 감격을 고향 사람들과 함께 나눴는데 첫 방송이 아니라니 이게 무슨 일인가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달서구측은 “첫 녹화 전 예심 때 제작진이 10월 23일에 방송될 예정이라고 일부 참가자에게 얘기를 했다고 한다”며 “그러나 그게 새 진행자의 대구 첫 녹화분이 방송되는 줄 알았지 하남시편이 먼저 방송될 줄은 미처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해당 프로그램 관계자는 “달서구편보다 하남시편 녹화분을 먼저 방송하기로 이미 확정한 상태였다”며 “이전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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