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부터 대구 수성구지역에서 책을 들고 도서관 사이를 날아다니는 드론을 볼 수 있다. 수성구청이 시행하는 ‘구립도서관 드론 책배송 서비스’다. 수성구청은 6일부터 오는 12월까지 드론을 활용한 구립도서관 책배송 서비스 실증 비행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범물동 용학도서관과 지산동 무학숲도서관, 파동도서관 간의 도서 이송을 차량을 대신해 드론이 맡게 되며, 산악지역 인근에 위치해 자율비행이 가능한 용학도서관을 거점으로 삼았다. 제공 서비스는 다른 도서관에 소장된 책을 가까운 도서관에서 대출하는 ‘상호대차서비스’와 ‘드론 책배송 서비스’ 2개다.

먼저 이번 달 각 도서관 신청자 가운데 대상자를 선정해 상호대차서비스를 시행하며, 다음 달부터는 범물동 진밭골야영장과 대흥동 장애인국민체육센터를 대상으로 책배송 서비스를 총 150회에 걸쳐 제공할 예정이다. 찾아가는 드론 책배송 이용은 도서관 회원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배송 일정, 서비스 신청 등 자세한 내용은 용학도서관 홈페이지(library.daegu.go.kr/yonghak)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역 내 UAM(도심항공교통) 분야를 선도하는 수성구청은 드론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도서관을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해 왔다. 지난 5월 실증 용역에 착수하고 전용배송함과 드론낙하산, 정밀센서 이착륙패드 등을 제작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수성구청은 실증이 마무리되면 비행데이터를 분석해 ‘드론스테이션’ 연계 등 자동 책 배송시스템과 상용화 모델 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