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향과 K 클래식 선두 주자의 멘델스존 선율
대구시향과 K 클래식 선두 주자의 멘델스존 선율
  • 황인옥
  • 승인 2022.10.1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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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제488회 정기연주회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협연
걸작 ‘바이올린 협주곡’ 연주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 참여
바이올리니스트-신지아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대구시향제487회정기연주회
대구시향 제487회 정기연주회 공연 모습. 작은 사진은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 ‘제488회 정기연주회’가 21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가 참여하는 ‘2022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의 하나로,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를 맡는다.

첫 무대는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 서곡이 연다. 해안에 부딪히는 파도, 거친 바위의 모습, 변화무쌍한 바다 등이 절묘한 작곡 기법을 통해 음악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다양한 악기가 부서지는 파도를 그리고, 잔잔한 바다로 나아가는 배의 모습에 이어 순식간에 바다는 거친 폭우에 출렁인다. 멘델스존이 ‘핑갈의 동굴’에서 느낀 첫인상이 긴장과 이완 속에 표현되고, 여운을 남기며 조용히 곡은 마친다. 이 곡을 들은 바그너가 멘델스존을 ‘일류 풍경화가’라고 극찬하였을 만큼 묘사 음악의 걸작으로 꼽힌다.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가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이 곡은 부드럽고 낭만적인 정서와 균형 잡힌 형식의 아름다움이 탁월하다. 거기에 바이올린의 사용도 매력적이며, 화려한 기교가 돋보인다. 전곡은 3악장이고, 악장 간 휴식 없이 이어서 연주된다. 이는 당시 무척 새로운 수법으로 낭만적 분위기의 쾌적한 곡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각 악장의 소재는 독립적이다. 가장 대중적이고 아름다운 주제로 시작되는 1악장에 이어 풍부한 선율로 서정성을 더한 2악장, 바이올린의 뛰어난 연주 효과에 박력까지 더해져 바이올린 음악의 걸작이라 불리는 3악장으로 화려하게 마친다.

8년 만에 대구시향과 다시 무대를 꾸미게 된 신지아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로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 당당히 자리 잡았다. 순수 국내파 K-클래식 선두주자인 그녀는 프랑스 롱-티보 국제콩쿠르 우승과 함께 연주자로서 입지를 다졌으며, 2015년부터 KBS 1TV ‘더 콘서트’ MC로 보기 드문 활약을 펼쳤다.

세계적 지휘자 이반 피셔, 다니엘 하딩, 워싱턴 내셔널 오케스트라, NHK 심포니, 도쿄 심포니, 홍콩 필하모닉,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등과 협연한 바 있다. 4세 때 바이올린을 시작해 10세에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 입학, 이어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김남윤 교수를 사사했다. 현재 스테판 폰 베어의 모던 바이올린을 사용 중이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멘델스존의 ‘이탈리아’ 교향곡이라고도 불리는 교향곡 제4번을 연주한다. 총 4악장으로 이뤄져 있다. 입장료 1~3만원.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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