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신간]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 이상환
  • 승인 2022.10.1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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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한 번역 수정한 개정판
초반에 빠진 컬러사진 수록
서구 식민주의 역사도 언급
분홍돌고래
 

브라질 사람들이 ‘보투’라고 부르는 ‘분홍돌고래’는 이마는 사람을 닮았고, 긴 주둥이는 코주부의 코처럼 돌출돼 있으며 피부는 섬세하다. 고혹적인 분홍빛을 띠기도 한다.

세계적인 동물 생태학자이자 탐험가인 사이 몽고메리가 쓴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는 논픽션이다. 민물에 사는 ‘분홍돌고래’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담았다.

보투는 이빨고래의 후예로 마이오세(2천303만년 전~533만년 전)에 충적토에 갇히는 바람에 민물 돌고래로 진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고래가 인간의 넋을 앗아간다는 민간의 전설도 전해진다.

보투를 찾아 떠나는 여정에서 저자는 원주민 학살, 자원 유출, 환경 파괴 등 정치적인 문제도 기술한다. 폭력과 착취의 역사를 다뤘다는 점에서 아프리카에 대한 서구의 식민주의를 다룬 앙드레 지드의 기행문 ‘콩고 여행’과 비교해 볼만하다.

이 책은 2001년 미국에서 초판이 발행된 후 2008년에는 원서 개정판이 발행되었다. 이번에 출간되는 개정판은 원서 개정판을 저본으로 한 것이다. 기존 번역에서 의미가 모호한 부분을 옮긴이가 바로 잡고, 독자들이 더 매끄럽게 읽을 수 있도록 문장을 간결하게 다듬었다.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고래류의 명칭은 고래류를 비롯해 여러 동물에 대한 책을 쓰고 옮긴 전문적 감수를 통해 정확하게 적었다.

또한 초판에 빠져 있던 컬러 사진들을 모두 수록해 독자들이 더 현장감 있게 볼 수 있도록 했다. 특유의 화풍으로 돌고래 등의 수중생물을 그려온 일러스트레이터 진청 작가는 이 책의 출간에 참여해 몽고메리의 글쓰기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다.

출판사는 “의미가 모호한 부분을 모두 바로 잡았고, 독자들이 알기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문장을 다듬었다”고 소개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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