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동학의 세상읽기] 음양오행사상과 십간(十干)
[류동학의 세상읽기] 음양오행사상과 십간(十干)
  • 승인 2022.10.1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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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용 역(易)가운데 가장 음양오행에 충실한 학문이 자평명리학(子平命理學)이다. 음이라는 글자는 언덕 구(丘)와 구름 운(雲)의 상형(象形)을 포함하며, 양이라는 글자는 모든 빛의 원천인 하늘을 상징하고 있다. 음양은 두 개의 상호보완적인 힘이 서로 작용하여 우주의 삼라만상을 발생시키고 변화, 소멸시키게 된다고 보는 것이다. 음양에 관한 최초의 기록은『춘추좌씨전,『전국책』과 함께 춘추전국시대 3대역사서로 일컬어지는『국어(國語)』이다.『국어(國語)』는 주 목왕의 견융 정벌부터(967 B.C.) 아래로는 지백(智伯)의 멸망까지(453 B.C.)약 500년의 주(周)·노(魯)·제(齊)·진(晉)·정(鄭)·초(楚)·오(吳)·월(越) 등 여덟 제후국의 역사를 쓴 제후국의 국별사이다.

음양설은 주로『주역』과 연관되어 있는데, 효(爻)와 괘(卦)에서 획선(劃線) 은 양을 표시하고, 절선(絶線) 은 음을 나타낸다. 팔괘(八卦) 중 양효(陽爻)로서만 이루어진 건괘(乾卦)와 음효(陰爻)로만 이루어진 곤괘(坤卦)를 중심으로, 나머지 6괘는 음양의 효가 조합되어 만들어진다. 이것은 음·양 교역(交易)의 과정을 도획으로 상징화한 것으로 천지 만물의 생성을 나타내고 있다.

오행이란 구성은 다섯 가지 요소와 두 가지 상관관계로 이루어진다. 다섯 가지 요소란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가 바로 그것이다. 두 가지 상관관계는 바로 상생(相生)과 상극(相剋)이다. 오행은 역학(易學)에서 우주 만물의 걸음걸이를 가리키는 것이다. 오행을 분석해보면 다섯 오(五)자에 다닐 행(行)자로 구성된 것을 알 수 있다. 걸음걸이라는 말은 바로 만물이 지나가는 방향, 만물의 상태가 변화하는 양상과 순환고리를 가리키는 것이다. 오행설에 관한 근거가 되는 출처는『서경』의 홍범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문헌은 은왕조의 기자(箕子)가 무왕(武王)에게 전한 말을 기록한 것이라고 알려져 왔으나 지금은 여러 시대에 걸친 단편적인 글들로 이루어져 있음이 밝혀져 있다.

이러한 음양설과 오행설을 체계적으로 결합시켜 음양오행설을 정식으로 주창한 것은 전국시대에 추연(騶衍)이다. 추연은 오덕종시설(五德終始說)과 음양주운설(陰陽主運說)을 주창 하였다. 그는 오행의 덕의 실현이 왕도(王道)의 규범이며 오행의 속성을 군주가 지녀야 할 덕의 기본으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왕조의 교체도 오덕의 계승과 합치된다고 하여, 황제(黃帝)의 토덕(土德)을 하왕조(夏王朝)의 목덕(木德)이 극복하고, 하왕조의 목덕을 상왕조(商王朝)의 금덕(金德)이 극복하며, 상왕조의 금덕을 주왕조(周王朝)의 화덕이 이기므로 주왕조 다음 왕조는 반드시 수덕을 가진 왕조가 된다는 주장을 폈다. 이것이 오행상승설(五行相勝說)이다.

이에 따라 진시황은 모든 면에서 수의 색인 흑색(黑色)을 숭상하여 황하의 이름도 흑수(黑水)라고 바꿀 정도였다. 이러한 음양주운설은『관자(管子)』의 사시편(四時篇)과 유관편(幼官篇)에 전해지고, 이 두 편이 다시 여불위의『여씨춘추(呂氏春秋)』에 채용되어 유안의『회남자(淮南子)』의 시측십이기(時則十二紀)에 이르러서 마침내『예기』월령(月令)의 성립을 이룬 것이다.

중국 송대(960~1279)에 성립된 신유학으로 우주의 법칙과 인간의 법칙을 통일적으로 파악하고자 한 성리학은 음양오행설을 수용하여 우주만물의 법칙과 원리를 규명하고 있다. 성리학이 이른바 태극으로 태극에서 음양으로 음양에서 오행으로의 1―2―5의 구조를 수용하고 있는 점에서 단적으로 드러나는 음양오행설의 영향은 성리학의 대표적 고전 중 하나인 주돈이(周敦頤)의 『태극도설 太極圖說』에 잘 나타나 있다.

하늘의 기상이나 날짜의 변화를 표시한 천간과 땅의 형상을 가진 지지에 관한 간지(干支)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중국 송대 유서(劉恕)가 쓴『통감외기(通鑑外記)』이다.『통감외기(通鑑外記)』는 선천팔괘를 만든 복희씨로부터 주나라 위열왕 23년(B.C402)까지의 사적(史跡)을 기록한 10권의 사서(史書)로 이 서책에는 중국 인문학의 초조인 황제(黃帝)가 대요(大撓)에게 오행(五行)의 원리와 천도의 운행을 살피게 하고 육갑(六甲)을 창제하였다고 한 기록이 있다.

그러나 실질적인 간지의 사용은 상나라의 왕의 칭호나 은나라 갑골문자에 간지표가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이때부터 실제로 사용되었다고 짐작된다. 한나라 이후로는 음양가들의 참위학(讖緯學)에 의하여 일상생활의 달력 및 길흉화복을 판단하는 데까지 사용되어 왔다. 한반도에는 신라의 삼국통일기를 전후하여 간지가 사용되었으며, 그 뒤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에 널리 보급되어 일상생활에 사용되고 있다.

송대에 성립한 자평명리학(子平命理學)은 하늘의 기상과 날짜의 변화를 담고 있는 천간과 땅의 형상을 가진 지지로 이루어진 간지학(干支學)이다.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로 이루어진 십간(十干)은 은대에 주로 왕의 이름이나 사물의 순번, 날을 표시하는 용도로 사용되어 음양오행과 무관하게 사용되었다.

이러한 십간인 천간은 전국시대(기원전 403~기원전 221)이후『관자,『여씨춘추』,『회남자』등에서 비로소 음양오행의 이치와 결합되어 이후『설문해자』에서는 계절, 방위, 오행의 의미를 담게 되어 이후 간지는 시공간을 포함하여 심성, 인체, 온도, 색상, 맛, 숫자 등 자연과 인간에 대한 다양한 정보 등을 담은 만물의 실상을 나타내는 상징체로 발전했다.

양의 남한과 음의 북한이 대치하고 있는 한반도는 언제쯤 태극의 음양으로 조화롭게 살것인가, 남북대치상황이 심상찮다, 갑목의 나라 대한민국은 성장의 나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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