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에티오피아 대사, 영남대에 새마을운동 ‘러브콜’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 영남대에 새마을운동 ‘러브콜’
  • 남승현
  • 승인 2022.10.1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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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사 시절부터 필요성 인식
대학 학과 설립·인재 양성 등
현지화 위한 운영 노하우 요청
영남대
데시 달케 두카모 주한에티오피아 대사(왼쪽 다섯번째)가 영남대 최외출 총장을 만나 에티오피아 현지 대학의 새마을학과 설립과 새마을개발 모델 적용에 대해 협의했다.

에티오피아의 ‘새마을운동 전도사’ 데시 달케 두카모 주한에티오피아 대사가 최근 영남대를 찾았다.

에티오피아 현지 대학의 새마을학과 설립과 새마을개발 모델 적용에 대해 영남대 최외출 총장과 협의하고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서다.

최외출 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데시 대사는 “에티오피아 SNNPR 주지사 시절 영남대에서 새마을 연수를 받으며 새마을운동과 새마을정신이 개발도상국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확신했다”면서 “에티오피아 현지 새마을 인재 육성과 새마을운동 활성화를 위해 영남대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했다.

데시 대사가 영남대 측에 새마을운동 전수를 받기위해 러브콜을 보낸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다.

데시 대사는 에티오피아 남서부에 위치한 남부국가민족주(SNNPR : Southern Nations, Nationalities, and Peoples’ Region) 주지사 시절이던 지난 2015년부터 이미 여러 차례 영남대를 방문한 바 있다. 새마을운동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당시 데시 대사를 비롯한 주정부 고위 공무원은 연수단을 꾸려 두 차례 영남대를 방문해 새마을 연수에 참가했다.

영남대 연수를 통해 새마을운동이 에티오피아 발전을 위한 효과적인 개발 전략이라는 확신이 선 데시 대사는 새마을운동 교육을 SNNPR 지도자급 전체에게 교육해줄 것을 영남대에 요청했다.

2016년 2월 한국국제협력단(KOICA) 지원으로 영남대의 새마을운동 전문가들로 구성된 대규모 강사진이 6일간 에티오피아 SNNPR주 수도인 아와사(Hawassa)시로 파견돼 주 공무원 700여 명을 대상으로 새마을운동 역량강화 교육을 시행했다.

‘에티오피아 SNNPR 새마을운동 정책연수’ 프로그램은 KOICA의 글로벌교육연수 최우수 사례로 선정되며 프로그램의 우수성과 성과를 인정받았다.

SNNPR주 뿐 만 아니라 다른 주와 에티오피아 정부에 새마을운동의 중요성에 대해 설파한 것도 데시 대사의 역할이 컸다.

2016년 3월에는 에티오피아 정부 주요부처 장관과 국무총리실 고위급 인사를 비롯해 에티오피아 6개 주의 주지사 등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최고위 지도자들이 대거 영남대를 찾았다. 이때도 6개 주의 주지사는 모두 한 목소리로 자신들의 주정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영남대가 새마을교육을 실시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처럼 에티오피아에 새마을운동 바람을 이끈 데시 전 주지사가 이번에 국가를 대표해 주한 대사로 부임한 만큼 에티오피아 정부의 국가 발전 정책에 대한 영향력은 그만큼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에티오피아 정부와 각 주, 대학 등에서 새마을운동 현지화를 위한 교육과 연구, 운영 노하우 전수를 요청하고 있다”면서 “국제사회로부터 원조를 받던 한국이 단기간에 선진국으로 올라설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가 새마을운동이라는 것이 국제사회의 객관적 평가다. 이제 새마을운동을 개도국과 공유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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