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사령탑 누구?…고민 깊은 사자군단
차기 사령탑 누구?…고민 깊은 사자군단
  • 이상환
  • 승인 2022.10.1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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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대행 정식 임명 전망 속
두산 결별 김태형 감독도 물망
팬들 기대 높아 결정 늦어지는 듯
박진만 감독 대행
박진만 감독 대행
김태형 감독
김태형 전 두산 감독


삼성의 선택은 누구일까. 지난 14일 삼성의 레전드인 ‘국민타자’ 이승엽(46)이 두산베어스 신임 감독으로 전격 선임되면서 아직 신임 사령탑을 확정짓지 않고 있는 삼성이 누구를 선택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은 지난 8월 1일 허삼영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스스로 하차한 뒤 박진만 퓨처스감독 대행 체제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박 대행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팀을 맡아 대행 체제에서 50경기를 치러 28승 22패 승률 0.560으로 LG와 KT, NC 다음으로 좋은 승률을 기록해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여러가지 상황을 볼때 정규시즌 종료 후 박 대행의 정식 감독 임명 수순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박 대행은 17일 시작된 선수단 마무리캠프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 구단은 정규시즌 종료 뒤 박 대행을 포함한 차기 감독 후보군을 추려 모그룹에 보고했다. 후보군엔 박 대행을 비롯해 베테랑 감독과 삼성 출신 타 구단 코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삼성의 차기 감독 선임이 늦어지면서 최종 선택지에 대한 다른 결정을 할 가능성도 관측되고 있다. 현재 삼성구단은 모그룹의 재가를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 관계자는 “아직 감독 선임 관련한 모그룹의 확답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두산과 결별한 김태형 감독이라는 변수가 생겼다. 지난 14일 삼성의 연고지 단체장인 홍준표 대구시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김 감독과 오랜 인연을 소개하면서 “김 감독이 두산을 떠나 다른 프로야구팀으로 간다는데 삼성 라이온즈로 오면 참 좋겠다”고 간접적으로 추전하는 글을 올려 귀추가 주목된다. 홍 시장은 “얼마 전 김 감독이 대구시청을 방문했다. 나는 ‘왜 두산 감독이 대구시청을 방문했는지 뜬금없다’는 생각으로 반갑게 맞이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김 감독은 제가 대학 재학 시절 고대 앞 제기동에서 하숙할 때 그 하숙집 꼬마 아들이었다”라고 밝혀 김 감독의 갑작스런 대구방문 이유에도 긍금증이 커지고 있다. 김 감독은 2015년 두산의 지휘봉을 잡아 2022시즌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고, 3차례 우승을 이끈 명장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명장인 만큼 명가 재건을 노리는 삼성으로선 구미가 당기는 것이 당연하다. 이 때문에 김 감독이 후보군에 들어 있는지 여부도 관심사다.

삼성의 결정이 늦어지는 이유중 하나는 차기 감독에 대한 팬들의 기대치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언젠가는 삼성 지도자로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던 이승엽이 전격적으로 두산행을 선택한 것이 차기 감독 선임에 상당한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최근 예전 팀을 대표한 선수들이 대부분 다른 구단으로 떠나는 상황을 맞게된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는 사령탑 선임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이런 정황을 감안할 때 아직 차기 감독 선임을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 대행을 원하는 구단과 선수단의 입장과는 달리 모그룹에서 다른 판단을 하고 있을 수 도 있기 때문. 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삼성이 내년시즌 재도약을 이끌 차기 사령탑으로 누구를 선택할지 궁금한 대목이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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