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차기 감독은?…최원권 대행 거취에 쏠린 눈
대구FC 차기 감독은?…최원권 대행 거취에 쏠린 눈
  • 이상환
  • 승인 2022.10.2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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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행 선임 가능성 크지만
P급 지도자 자격 없어 변수
자격증 못따면 대안 선택해야
서울과 결별 정정용 감독 이목
최원권
최원권 감독 대행


내년시즌 대구FC를 이끌 차기 감독은 누가될까.

대구는 지난 22일 K리그 1 38라운드를 끝으로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대구는 올 시즌 승점 46점(10승 16무 12패)를 기록하며 리그 순위 8위로 내년시즌 1부리그 잔류를 확정지었다.

대구는 지난 8월 14일 시즌 도중 가마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하차한 후 최원권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해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따라서 대구가 차기 감독으로 누구를 선택할지 여부와 최 대행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로선 최 감독대행의 선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 대행은 2부리그 강등 위기에 몰렸던 팀을 추슬러 막판 이변을 연출하며 팀 강등위기를 극복하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최 대행은 올 정규리그 중반 12경기 연속 무승(6무6패)이라는 긴 부진으로 한때 11위까지 추락한 팀을 맡은 후 막판 6경기에서 4승 2무(파이널라운드 3승 2무)의 무패행진을 질주하는 반등에 성공하며 결국 1부리그 잔류의 목표를 이뤄냈다. 최 대행은 2016년 플레잉코치로 대구에 합류한 이후 지난 7년 동안 2군 코치, 1군 코치, 수석 코치 등을 차례로 역임하면서 누구보다 팀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최 대행은 현재 K리그 감독 자격요건인 P급 지도자 자격증이 없는 것이 변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클럽 라이선싱 규정에 따르면 1군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이 규정한 최소 자격 요건 이상의 자격증 소지자여야 한다. AFC는 ‘P급 지도자 자격증’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K리그도 P급 지도자 자격증을 기준으로 삼았다. 현재 P급 지도자 과정을 밟고 있는 자, P급 지도자 연수 합격자 등도 이에 포함된다. 하지만 최 대행은 그 어느 기준에도 속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정규리그 종료 후 최 대행은 대한축구협회에 P급 지도자 자격을 신청한 상태다. 결과는 11월 중순께 발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대구FC 관계자는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1부리그 잔류를 이끈 최 대행이 P급 지도자 자격을 획득할 경우 차기 감독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면서 “구단에서도 이런 상황을 감안해 최 대행의 선임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 대행의 P급 지도자 자격증 받지 못할 경우에는 다른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도 있다. 현재 대구 구단도 이런 상황에 대해선 아직 대안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해 대한축구협회에 P급 자격증 신청인원이 예년에 비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최 대행의 자격증 신청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대구출신으로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 남자 축구 사상 FIFA 주관 대회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이끈 정정용 감독이 25일 K리그2 서울 이랜드와 결별하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 감독은 대구에서 코치와 U-18팀 감독을 역임한 경험도 있다.

내년시즌에 대비해 다음달 국내 훈련을 실시한 후 내년 1월 전지훈련을 준비중인 대구로선 차기 감독 선임이 시급한 상황이다. 때문에 다음달 결정될 최 대행의 P급 지도자 자격증 획득 여부에 따라 대구의 차기 감독 선택지에 큰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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