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박사리·코발트광산 희생자 합동위령제
경산 박사리·코발트광산 희생자 합동위령제
  • 임상현
  • 승인 2022.10.30 21: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상 다르다고 민간인 희생
희생자·유족 명예 회복 희망”
위령제
경산시 와촌면 박사리 반공희생자위령비에서 지난 28일 민간인 희생자 합동위령제가 열렸다.
경산시 제공

6·25 전쟁을 전후로 적대세력과 군경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된 경산 박사리와 코발트광산 민간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위령제가 열렸다.

한국자유총연맹 경산시지회는 지난 28일 경산시 와촌면 박사리 반공희생자위령비에서 제42회 자유수호희생자 합동위령제를 지냈다. 위령제는 유족과 각급 기관단체장이 참석해 경과보고, 추념사, 추도사, 헌사, 조시,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위령제는 최근 2기 진실화해위원회가 박사리 민간인 희생사건에 대한 진실규명 결정 이후 처음 열린 뜻깊은 자리로 한국자유총연맹 여수시지회 회원 30여명도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윤성해 유족대표는 헌사에서 “사상과 이념이 다르다고 민간인을 살해하고 마을을 불바다로 만든 73년 전의 악몽이 되살아나 마음이 아프다”며 “이제라도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사리 사건은 1949년 10월 인근 주민 신고로 군경이 빨치산 근거지를 토벌하자 보복에 나선 빨치산이 그해 11월 29일 박사리 마을을 습격해 주민 32명이 희생되고 2명이 상해를 입었다.

이날 경산시 평산동 경산코발트광산 민간인희생자 위령탑에서도 유족들이 모여 72주기 합동위령제를 지냈다.

경산코발트광산은 6·25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7~8월 국민보도연맹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군경에 의해 민간인들이 집단 희생된 곳이다. 1기 진실화해위 보고서에는 1천800여 명, 유족회에서는 3천50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

임상현기자 shlim6268@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