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카페거리 축제 무대 철거
이월드, 핼러윈 행사 전면 중단
경북도, 전시 위주 소규모 진행
30일 대구·경북에서 열릴 예정이던 ‘핼러윈 축제’가 줄줄이 취소됐다.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일어난 압사 참사로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한 데 따라 정부는 11월 5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했다.
각 지자체와 민간 기관도 개최 예정이거나 진행 중인 핼러윈 축제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먼저 대구 남구청은 ‘2022 대구 핼러윈 축제’의 남은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남구문화행사추진위원회는 2019년 이후 코로나19 유행으로 중단된 이 축제를 29일 안지랑곱창골목과 30일 앞산카페거리 공영주차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축제 첫째 날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됐지만, 둘째 날 일정은 전면 취소됐다.
이날 앞산카페거리 공영주차장에 설치된 무대는 철거됐고, 인근 도로변에는 서울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렸다.
대구 이월드도 이달 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던 핼러윈 행사를 중단했다. 이월드는 이날 홈페이지 안내문을 통해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됨에 따라 금일 예정돼 있던 핼러윈 행사를 전면 취소한다”고 알렸다.
경북도는 30일부터 도내에서 시행하는 할로윈 축제 등 각종 행사를 취소하거나 정적인 전시 위주로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먼저 구미시는 ‘구미 핼러윈 축제’를 29일 밤부터 중단했고, 안동시는 30일 ‘핼러윈 인 안동’ 축제를 전면 취소했다. 영천시와 문경시는 각각 ‘퓨전 국악 공연’과 ‘사과 축제 폐막식’을, 칠곡군은 ‘낙동강 문화 대축전’ 공식 행사를 취소했다. 경주시의 ‘형산강 문화 예술제’는 가수 공연을 비롯한 음악 송출을 금한 채 전시 위주의 소규모 행사로 진행됐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