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 “혐오범죄 번질 수 있어”
반대 주민 “주택 앞…문제 없다”
31일 대구 이슬람사원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에 따르면 지난 27일 공사 현장 출입구로 향하는 인근 주택 대문 앞에 돼지 머릿고기가 확인됐다.
무슬림 유학생들이 처음으로 돼지 머릿고기를 발견하고 대책위 등을 통해 철거 요청을 했으나 수 일째 대문 앞에 놓여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슬람에서는 종교적 이유로 철저하게 돼지고기를 금지하고 있다.
대책위 측은 “종교나 문화적으로 봤을 때 정말 심각한 문제”라면서 “혐오범죄로 번질 수 있다. 무슬림 유학생을 비롯한 건축주들의 고통을 이루 말할 수 없다”라고 했다.
건축 공사에 반대하는 주민은 사유재산인 자택 앞에 돼지 머릿고기를 두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2015년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 이슬람 사원 앞에서 트럭 운전자가 운행 중 잘려나간 돼지머리를 사원 쪽으로 투척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인 바 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