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주인공 아닌 명랑한 ‘신데렐라’로~
슬픈 주인공 아닌 명랑한 ‘신데렐라’로~
  • 황인옥
  • 승인 2022.10.31 21: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남오페라단 버전 4일 공연
로시니 전문 카펠레리 지휘
새어머니 대신 새아버지 ‘재미’
노래는 원어·대사는 우리말
영남오페라단-신데렐라공연
2008년 영남오페라단의 오페라 ‘신데렐라’ 공연 모습.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1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다섯 번째 메인오페라로 로시니의 ‘신데렐라’를 4일 오후 7시 30분과 5일 오후 3시에 각각 무대에 올린다. 축제 작품 중 유일하게 만 5세부터 관람 가능하며 한국어 대사가 추가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벨칸토 대표 작곡가 로시니가 단 3주 만에 완성한 2막 6장의 오페라 부파 ‘신데렐라’는 아름다운 선율, 재치 있는 유머가 가득한 작품으로, 전 세계인들에게 친숙한 샤를 페로의 ‘신데렐라’를 원작으로 한다. 2막 신데렐라의 아리아 ‘이젠 슬프지 않아요’가 단독으로 자주 불린다. 로시니와 대본가는 의붓언니들의 괴롭힘에 눈물짓는 주인공이 아닌, 씩씩하고 명랑한 신데렐라를 탄생시켰으며, 새어머니 대신 새아버지가 등장해 새로운 재미를 가미했다. 영남오페라단 버전에서는 폭넓은 연령층이 관람할 수 있게 이탈리아 곡에 우리말 각색으로 객석의 웃음을 책임진다.

이번 영남오페라단의 ‘신데렐라’는 이탈리아의 로시니 전문 지휘자 안드레아 카펠레리가 지휘봉을 잡았고, 국내외에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리골레토’, ‘라 보엠’, ‘돈 조반니’, ‘세비야의 이발사’ 등을 작업한 김성경이 연출을 맡았다.

캐스팅도 화려하다. 대한민국 정상급 메조소프라노 김선정이 신데렐라 주역을 맡아 콜로라투라 메조소프라노로서 고난이도 초절기교를 선보이고 돈 라미로역으로 여러 차례 무대에 선 테너 전병호가 맡는다. 또 마니피코 바리톤 최대우는 악역뿐만 아니라 ‘파를란도(빠른 속도로 말하듯이 노래하는 것)’를 끝없이 소화하여 극을 이끌어가는 중추 역할을 담당한다. 이밖에도 클로린다역의 소프라노 김은지, 티스베역의 소프라노 김보경, 단디니역의 바리톤 최득규, 알리도로역의 베이스 한준헌 등이 출연하여 음악을 풍부하게 채운다.

영남오페라단 이수경 단장은 “2008년 초연 당시와 달리 2022년 버전에서는 원어가 주는 아름다움을 전달하기 위해 노래는 이탈리아어로, 대사는 우리말로 해 이해를 높였다”며 “화려한 무대와 재미난 이야기로 관객들이 힐링할 수 있는 작품이 되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