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덕, 내년 예천군청 양궁팀서 활시위 당긴다
김제덕, 내년 예천군청 양궁팀서 활시위 당긴다
  • 이상환
  • 승인 2022.11.0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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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졸업전 올 국제대회 마무리
최근 예천군청 실업팀 입단 합의
郡, 세계적인 선수들 배출 메카
郡 지원·문형철 감독 지도력 기대
활시위당기는김제덕
‘고교궁사’ 김제덕이 내년 예천군청 실업팀에서 성인무대 신고식을 한다.

도쿄올림픽 남자 양궁 2관왕인 ‘고교궁사’ 김제덕(18·경북일고)이 내년 예천군청 실업팀에서 성인무대 신고식을 한다.

김제덕은 지난달 16일 멕시코 틀락스칼라에서 열린 2022 현대양궁월드컵에 출전을 끝으로 올해 공식 국제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 대회는 김제덕이 고교 졸업 전 마지막으로 출전한 국제대회다.

아쉽게 이 대회에서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앞서 지난달 13일 막을 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는 2관왕에 오르며 국내 마지막 출전한 대회에서는 유종의 미를 거뒀다.

내년 성인무대 신고식을 앞둔 김제덕은 최근 고향인 예천군청 실업양궁팀 입단에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본인이 고향에서 선수생활을 계속하겠다는 의지가 강해 예천군청 입단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형철 예천군청 감독은 이와 관련해 “김제덕의 입단은 구두로 합의했다. 구체적인 조건 등은 차후 논의를 거쳐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김제덕은 향후 우리나라 남자양궁 리커브를 이끌 선수다. ‘양궁 메카’ 경북 예천 출신인 김제덕은 예천초등학교 3학년때 양궁에 입문한 뒤 예천중학교 재학때 출전한 전국소년 체육대회와 화랑기 시도대항전 30m에서 360점 만점을 쏴 ‘소년 신궁’으로 불릴 만큼 일찌감치 양궁계에선 한국 남자양궁을 이끌 재목으로 평가를 받아왔다.

김제덕은 이미 성인무대에서도 실력을 입증했다. 김제덕은 도쿄올림픽에서 혼성과 남자 단체전에서 2관왕에 오르며 대구 중구청 감독(당시 경북고 재학)이 1992년 바로셀로나 올림픽 당시 개막일 기준 만 18세 1개월 25일로 개인전 은메달을 목에 건 한국양궁 남자 역대 최연소 메달 기록을 자신의 것으로 갈아치웠다. 김제덕은 도쿄올림픽 참가 당시 개막일인 2021년 7월 23일 기준 만 17세 3개월이었다.

내년 예천군청 입단을 앞둔 김제덕에게 거는 고향팬들의 기대는 사뭇 크다. 김제덕이 그동안 예천군청을 거쳐 간 내로라하는 선배스타들의 뒤를 이어 양궁도시 예천을 빛내주기를 예천군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예천은 그동안 한국양궁을 이끈 세계적인 선수들을 배출한 메카다. 대표적인 선수는 1979년 베를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5관왕을 차지한 예천출신 신궁 김진호다.

예천군에선 김진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95년 예천진호국제양궁장을 조성해 우리나라 양궁발전을 이끌어 왔다. 이후에도 2000년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수녕을 필두로 2000년 시드니올림픽, 2004년 아테네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장용호, 그리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윤옥희 등이 예천군청이 배출한 세계적인 양궁 스타들이다.

양궁계에선 이들 선수들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는데는 예천군의 지원과 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한 현 문형철 감독의 지도력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아직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개인전 금메달이 없는 김제덕과 문형철 감독과의 만남이 기대되는 이유다.

“그저 화살이 과녁 정 중앙에 꽂힐 때의 쾌감이 좋아서 양궁을 시작했다”는 김제덕은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 각종 세계대회 금메달을 모두 하나씩 따내서 양궁이라는 종목에서 사람들 기억에 이름 세 글자를 남길만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자신의 꿈을 말했다. 내년 예천군청에서 새롭게 선수생활을 시작하는 김제덕이 신궁 김진호를 이을 예천출신의 세계적인 양궁스타로 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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