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소방, 불길 헤치고 현금 찾아 주인 품으로
봉화소방, 불길 헤치고 현금 찾아 주인 품으로
  • 김교윤
  • 승인 2022.11.1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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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노부부 평생 모은 현금
“찾아 달라” 요청에 뛰어들어
소방대원 투철 직업관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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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군 소천면 두음리 이모씨(남, 70대)의 집에서 화목보일러의 복사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4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화재가 발생한 주택에서 소방대원들이 70대 노부부가 평생 생활비를 아껴 모아둔 현금을 일부 무사히 찾아 돌려준 사례가 알려지면서 소방대원의 투철한 직업관이 호평을 받고 있다.

봉화소방서는 지난 9일 오후 7시 47분경 봉화군 소천면 두음리 이모씨(남, 70대)의 집에서 화목보일러의 복사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4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불은 주택 전체와 가재도구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2천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진화 과정에서 “안방과 작은방에 현금을 찾아 달라”는 노부부의 다급한 요청을 받고 소방대원들은 화재로 무너진 건물 더미를 파헤치고 들어가, 불에 타다 남은 돈(약 900만원)을 찾아 노부부에게 무사히 돌려 주었다.

김윤현 봉화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주택화재로 인해 갑자기 보금자리를 잃어 안타깝지만, 노부부께서 힘들게 모은 귀중한 현금 일부를 찾아줄 수 있어서 크게 상심에 빠진 노부부에게 작게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고 ,600만원 가량은 모두 불타 버렸기 때문에 나머지만 찾아 돌려줘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김교윤기자 kk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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