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노조, 정부 ‘인력 감축안’ 반발 광화문 향했다
경북대병원 노조, 정부 ‘인력 감축안’ 반발 광화문 향했다
  • 조재천
  • 승인 2022.11.10 21: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60여명 총파업투쟁대회 참여
국립대병원 공공성 강화 요구
“병원, 지난 7일 최종안 제시
14일 전 수용 여부 결정할 것”
경북대병원 노조가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른 인력 감축 등에 반발해 10일 파업했다. 다만 파업 참여 인력이 많지 않은 데다 이날 하루만 파업이 진행돼 병원 진료 업무에 차질이 생기진 않았다. 노조는 11일부터 다시 정상 근무에 나서 사측과 교섭을 이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국국립대병원노동조합공동투쟁연대체에 따르면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전국 국립대병원은 총 423명의 인력 감축안을 제출했다. 여기에는 경북대병원(106명)도 포함됐다. 또 경북대병원 노사가 지난 2020년과 2021년에 합의한 인력 증원 요청도 기획재정부에 가로막혀 승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경북대병원 노조는 이달 4~7일 노조원 2천325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1천747명이 투표에 나섰고, 1천541명(88.3%)이 찬성표를 던져 파업을 결의했다. 이날 파업은 총파업이 아닌 지명 파업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각 부서의 간부와 대의원을 비롯해 지도부가 지명한 노조원 등 160여 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경북대병원 노조가 속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총파업 투쟁 대회를 열었고, 파업에 동참한 경북대병원 노조원 160여 명도 집회에 참여했다. 이들은 국립대병원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의료 인력 확충,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 폐기, 노사정 협의체 구성 등을 촉구했다.

노조는 이날 하루 파업 후 11일부터 정상 근무에 나선다고 밝혔다. 의료연대본부 대구지부 우성환 경북대병원분회장은 “내일부터 정상 근무를 하고, 사측과 교섭도 이어 갈 계획”이라며 “병원 측이 지난 7일 최종안을 제시했고, 노조에선 내일이나 늦어도 월요일까지 사측의 최종안을 받아들일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북대병원 노조 파업으로 우려했던 진료 업무 차질은 생기지 않았다. 병원 관계자는 “노조에서 일부 인력만 파업에 참여했고, 그 인력이 서울에서 열린 집회에 참가했기 때문에 오늘 병원 분위기는 평상시와 다르지 않다. 진료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파업이 장기화될 것을 대비해 대체 인력 투입 등 준비도 해놨다”고 설명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